[미디어펜=문상진 기자]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3남, 김홍걸씨가 24일 더불어민주당에 입당했다.
김 씨는 이날 오전 국회 더민주 당대표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더민주는 당명을 바꿔도 김대중 정신과 노무현 정신이 합쳐진
60년 야당의 정통본류
”라며
“어려움을 겪는 더민주를 위해 저라도 나서야겠다고 각오했다
”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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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 김대중 대통령의 3남 김홍걸 씨가 더민주당 입당을 밝히는 기자회견에 앞서 문재인대표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 |
이어 “더 이상 아버지의 이름을 호남 분열과 갈등의 수단으로 삼아서는 안 된다”며 “분열의 수단으로 아버지의 이름을 말하지 말라. 그 분이 하늘에서 눈물을 흘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씨는 더민주 입당 이유에 대해 “더민주와 함께 아버지의 정신을 지키기 위한 것”이라며 “생전 아버지는 통합과 단결을 신앙처럼 강조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더이상 갈라지고 증오하면 정권교체의 길이 멀어진다”며 “김대중 정신은 통합과 단결, 민주주의”라고 덧붙였다.
또 “통합과 단결을 위해 필요하다면, 어떤 요청도 마다하지 않겠다”며 “김대중과 노무현의 사람들이 손잡고 전국을 돌며 정권교체를 역설하라고 하면 그렇게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희호 여사와 상의를 했느냐”는 질문에는 “어머니에게 제 뜻을 말했고, 어머니는 ‘신중히 잘 판단해 할 것으로 믿는다’고 했다”고 소개했다.
김 교수는 자신의 총선 출마 가능성에 대해서는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당과) 전혀 이야기한 적이 없고, 현재로서는 작은 힘을 보태겠다는 생각 밖에 없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표는 김홍걸 교수의 입당에 대해 “단순한 인재영입과 당 확장 차원이 아니다 우리 당의 정체성을 재확인하는 소중한 계기”라며 “원심력이 끝나고 이제부터는 구심력”이라고 강조했다.
[김홍걸 교수 입당발표문 전문]
저는 오늘 출마선언을 하려고 이 자리에 선 것이 아닙니다. 2012년 대선 때 순수한 뜻으로 정권교체를 위해 뛰었던 것과 같이 다시 한 번 작은 힘이나마 보태려고 이 자리에 섰습니다. 어려움을 겪고 있는 더불어민주당을 위해 저라도 나서야겠다고 각오했습니다.
저는 오늘 더불어민주당에 입당합니다. 보잘 것 없고 궂은일이라도 당에 보탬이 된다면 그것을 해야겠다고 결심했습니다. 이유는 하나입니다. 더불어민주당과 함께 아버님의 정신을 지키기 위해서입니다. 그것은 바로 통합과 단결입니다. 생전에 아버님께서는 통합과 단결을 신앙처럼 강조하셨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아무리 당명이 바뀌어도 김대중 정신과 노무현 정신이 합쳐진 60년 야당의 정통 본류입니다. 더 이상 김대중 노무현 두 분을 나눠서는 안 됩니다. 더 이상 아버님과 호남을 분열과 갈등의 수단으로 삼아선 안 됩니다. 특히 분열의 이름으로 아버님을 말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그분이 하늘에서 눈물을 흘리실 것입니다.
아버님께서는 김대중 시대가 따로 있고 노무현 시대가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고 하셨습니다. 김대중-노무현 시대가 있을 뿐입니다. 더 이상 갈라지고 증오하면 정권교체는 멀어집니다.
간절히 호소합니다. 김대중 정신은 통합입니다. 단결입니다. 그리고 민주주의입니다. 출신이 어디든, 그 분을 모신 적이 있든 없든, 그분의 철학과 원칙을 따르는 사람이면 김대중 정신을 이어 받은 분입니다.
물론 갈라지고 찢겨진 현실을 당장 돌이킬 수는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결국엔 하나로 통합해야 합니다. 결국에는 하나로 단결해야 합니다. 당장의 총선이 아니라 멀리 정권교체를 내다보고 뜻을 모으려는 노력이 중요합니다.
그런 지향과 목표를 다 같이 마음에 품는다면, 적어도 증오나 적대감만은 버려야 합니다. 서로에게 더 상처를 내서는 안 됩니다. 더불어민주당에서 그 역할이 있다면 기꺼이 하고자 합니다.
저는 자리에 연연하지 않습니다. 그저 통합과 단결을 위해 필요한 일이 있다면 어떤 요청도 마다하지 않겠습니다. 김대중-노무현의 사람들이 함께 손을 잡고 전국을 돌며 정권교체를 역설하라면 그렇게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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