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한기호 기자]이준석 새누리당 전 비대위원은 25일 지난 19대 총선에서 한나라당(새누리당 전신) 비대위원 활동을 함께한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선대위원장에 대해 “이 분을 과연 야권이 소화할 수 있는지”라며 의구심을 드러냈다.

이 전 비대위원은 이날 오전 MBC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에 출연, “김 위원장은 제가 같이 모시고 일해봤지만 정책과 메시지를 겸비한 분”이라며 “야권 입장에서 큰 도움이 될 만한 영입”이라고 평가하면서도 이같이 말했다.

이 전 비대위원은 “김 위원장은 정치권에 안 해본 것이 없다. 장관도 해봤고 수석도 해봤고 의원 네 번을 해봤기 때문에 어떤 미련을 갖는 분이 아니”라며 본인의 주장이 관철되지 않을 경우 거침없는 행보를 보이는 인물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한나라당) 비대위 할 때도 보면 정확히 본인 뜻이 경제민주화 쪽으로 관철되지 않았을 때 박근혜 당시 비대위원장과도 의견 대립이 있어서 4번 정도 사퇴를 결심, 사퇴 의사를 밝힌 적이 있다”며 “어떤 수단이 아니라 진짜 미련 없이 그걸 던진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실제로 비대위도 활동 마치기 전에 사퇴를 했다. 그런 것처럼 야당에서도 만약 진짜 열린 마음을 갖고 정책들을 받아들이려고 그분을 영입한 것이 아니라 일시적 이득을 보기 위한 것이라고 한다면 오히려 김 위원장이 굉장히 강하게 나갈 수 있는 요소가 있기 때문에 진정성을 갖고 임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