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소정 기자]박지원 무소속 의원이 25일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3남 홍걸 씨의 더불어민주당 입당과 관련해 “이희호 여사의 뜻을 문재인 대표도 알텐데 당혹스럽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구체적인 내용을 말씀드릴 수는 없지만 이 여사님의 의사가 분명하게 문 대표에게 전달됐었고, 분명한 것은 이 여사와 문 대표와의 대화가 없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이 같은 박 의원의 말은 홍걸 씨의 입당이 이 여사의 뜻과 다르다는 것을 의미한다. 박 의원은 “이 여사의 뜻을 문 대표에게 전달한 시기는 2~3개월 전이고, (자신은) 이 여사와 매일 소통하고 있다”면서 홍걸 씨가 이 여사와 상의없이(혹은 승낙없이) 더민주에 입당했다는 식으로 말했다.

‘홍걸 씨를 자신의 지역구인 목포에 출마시킬 것’이라는 질문이 나오자 박 의원은 “어떠한 경우에도 그런 일이 없을 것이다. 그 말씀은 나눴기 때문에 그렇지 않다”고 확신했다. 다만 누구와 대화했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박 의원은 홍걸 씨의 입당과 관련해 계속되는 질문에 대해 “그분도 오십이 넘은 성인이다. 본인의 소신과 운명과 입장은 본인이 결정할 권한이 있다”며 선을 그었다.

다만 박 의원은 자신의 탈당에 대해 “정치는 타이밍인데 문 대표가 대표직을 내려놓는 시점에 대해 아쉬움이 있다”며 “이미 호남이 오분육열하고 있다. 이런 것을 방관한 채 총선 승리가 가능하겠나 생각하면 중립적 위치에서 통합을 위해 노력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일각에서 ‘공천 못받게 될까봐 나가는 것 아니냐’는 시선이 있는 것과 관련해서는 “문 대표, 김상곤 혁신위원장, 천정배 의원도 ‘박지원은 그렇지 않다’라고 발표한 바 있다”면서 현재 대통령 명예훼손 혐의로 재판 중인 사실로 공천에서 배제될 우려가 있다는 지적에 대해 부인했다.

그는 ‘총선 전에 국민의당과 함께하겠냐’는 질문에 “그렇게 되지 않으면 공멸한다”며 “호남에서는 경쟁하더라도 비호남권에서는 단일화해야 승리의 가능성이 있다. 살기 위해서 하는 거예요”라고 말했다.

   
▲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2일 탈당을 선언하면서 “문재인 대표가 많은 제안을 했지만 분열을 막을 명분이 없었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4.13총선 이전까지 야권통합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무소속으로 출마할 계획이다./사진=미디어펜 한기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