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평소보다 배송 물량 10% 가량 증가…백화점·소셜커머스 승부수

[미디어펜=신진주 기자]유통업체의 '배송'에 대한 중요도는 더욱 높아졌다. 올해 업체들은 사활을 걸고 '더 빠르고 편리한' 배송체계와 인프라를 갖추는데 주력할 방침이다.

설 선물세트 판매에 주력하고 있는 지금도, 유통업계의 배송 전쟁은 진행 중이다.

   
▲ 설 선물세트 판매에 주력하고 있는 지금도, 유통업계의 배송 전쟁은 진행 중이다./SSG닷컴 선 선물세트 기획선 관련 사진 캡처.

26일 업계에 따르면 보통 업체들이 설 선물세트 본 판매에 돌입하면 배송물량은 평소보다 10% 가량 증가한다. 그만큼 배송서비스가 중요해지는 기간이다.

백화점업계와 온라인몰·소셜커머스는 설 선물세트 배송과 관련해 각기 다른 전략을 펼치고 있어 주목된다. 백화점은 차별화된 '만족서비스'를 소셜커머스는 '빠른배송'을 내세워 승부를 본다.

먼저 백화점업계는 고객 만족도를 높이는데 중점을 뒀다. 롯데백화점은 점장들을 포함한 총 59명의 임원들이 직접 배송에 나선다. 배송 시 정장과 배지를 착용하고 선물과 함께 본인 명함을 같이 전달하는 등 품격있는 배송 서비스로 고객들의 마음을 사로잡겠다는 것이다.

신세계백화점은 냉장/냉동 선물세트의 비중이 큰 시기인 만큼 품질에 특별히 신경을 썼다. 배송기간 동안 냉장·냉동 탑차 운영을 작년 보다 10% 이상 늘린 일 평균 440대를 운영하고, 보냉박스, 냉매제를 교체해 보냉 상태가 24시간 지속되도록 개선했다.

현대백화점은 여성 고객들이 불안감을 덜어주기 위한 '여성안심 배송' 서비스를 강화하기 위해 여성인력을 지난해보다 15% 가량 추가로 배치한다.

   
▲ 백화점업계와 온라인몰·소셜커머스는 설 선물세트 배송과 관련해 각기 다른 전략을 펼치고 있어 주목된다. 백화점은 차별화된 '만족서비스'를 소셜커머스는 '빠른배송'을 내세워 승부를 본다./쿠팡, 티몬 배송 관련 사진. 각 사 제공

반면 유통업체의 배송혁신의 선두주자 급인 소셜커머스 회사들은 '빠른배송'을 설 선물세트 기획전에도 적용시켰다.

쿠팡은 ‘설 선물도 쿠팡맨이 로켓 배송’ 코너를 만들어 로켓배송 장점인 고객에게 빠르고 안전하고 친절한 배송을 선보일 것을 밝혔다. 동원참치세트, 올리브 김 세트 등 일부 상품들은 이미 품절되며 인기를 얻고 있다. 로켓배송 코너를 이용할 경우 오늘 구매 시 내일 도착된다.

티몬은 익일배송과 책임배송제를 선보이고 있는 티몬 슈퍼마트에서 설 선물세트를 판매하고 있다. 결제한 날로부터 2일 이내(주말, 공휴일 제외) 물건을 못 받을 경우, 하루당 적립금 1000원을 지급한다. 배송지연으로 불편을 겪은 고객들을 위한 서비스다.

위메프 역시 ‘빠르다! 지금가요’를 통해 낮 12시까지 주문하면 당일 출고돼 빠르게 받아볼 수 있는 설 선물세트를 선보이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모바일로의 생필품, 선물 등을 구매하는 고객들의 수요가 증가하면서 보다 편리한 쇼핑환경을 구축하기 위해 빠른 배송, 차별화된 배송은 필수로 떠올랐다”면서 “배송 수요가 늘어나는 설 연휴 기간 동안 고객이 만족할 수 있는 서비스를 통해 좋은 이미지를 심어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