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연주 기자]지속적인 유가 하락으로 지난해 9월 이후 국제선 항공편의 유류할증료가 폐지되고 설날 전후 연휴를 앞둔 상황에 온라인시장에서 해외여행 상품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26일 온라인쇼핑사이트 티켓몬스터(티몬)에 따르면 올해 들어 이달 24일까지 해외여행 부문 상품 매출은 작년 동기 대비 2.2배에 달했다.

노선별 매출 증가율에서는 유럽이 439%(5.4배)로 가장 높았고, 이어 미주(416%·5.2배)·베트남(184%·2.9배)·태국(146%·2.5배)·남태평양(118%·2.2배)·필리핀(114%·2.1배) 등의 순이었다.

여행 거리에 비례하는 유류할증료가 없어진 덕에 많게는 30~50만원 절감 혜택을 보는 유럽·미주 등 장거리 여행지를 찾는 여행자들이 크게 는 것으로 보인다.

절대 매출 규모가 가장 큰 노선은 일본(오사카·후쿠오카·오키나와 등)이었다. 남태평양(괌·팔라우)·필리핀(세부·보라카이 등)·베트남·중화권(홍콩·마카오·중국)은 2~5위를 차지했다.

여행 지역을 세부적으로 나누면 괌·팔라우, 오사카, 보라카이, 서유럽, 세부가 매출 상위 5위권에 들었다.

작년 동기 대비 매출 증가율 1~3위는 코타키나발루(541%)·세부(447%)·서유럽(437%)이었다. 올해 들어 이들 지역에 특히 사람들이 많이 몰린다는 뜻이다.

G마켓에서도 해외여행 상품은 특수를 맞고 있다. 지난 1일부터 24일까지 해외여행 상품(에어텔·패키지) 판매건수(량)는 전년 동기 대비 30% 정도 많았다.

특히 에어텔 상품 가운데 괌·사이판·호주(320%), 중국(220%) 여행과 패키지 상품 가운데 일본(203%), 동남아(90%), 미국·캐나다(86%) 여행의 경우 판매량이 작년 동기의 2~4배로 뛰었다.

한편 같은 기간 옥션의 여행·항공권 상품 카테고리 전체 판매량도 1년전보다 77% 급증했다. 여행용품·아답터·수면용품 등을 포함한 '여행필수품' 카테고리 판매량이 3.5배로 불었고 여행 가방도 24%나 많이 팔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