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통위 CPND 통합론 vs 문화부 콘텐츠총괄부서
숙적 방통위와 문화부가 조직개편을 앞두고 방송콘텐츠진흥기능을 잡기위해 한치의 양보없는 경쟁을 펼치고 있다.

지난 15일  인수위조직개편 기자회견에서 유민봉 국정기획조정분과 총괄간사는  "방통위는 방송·통신 규제와 진흥 기능을 수행하고 있다"며 "이 중 방송통신 진흥 부분을 ICT 전담 차관으로 이관하게 된다"고 밝혔다. 하지만 문화부가 맡고 있는 방송,게임 등 콘텐츠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이러한 상황에서 양 부처는 방송콘텐츠진흥에 대해 동상이몽을 꾸고 있다. 방통위의 관계자는 콘텐츠는 전담부처 한곳에서 관장하는 것이 맞다며 특히 방송콘텐츠는 그러하다고 주장했다. 문화부의 관계자는 방송이라는 것이 산업적인 측면도 있지만 문화적인 측면도 있다며 산업경제부처보다 문화부가 낫다고 주장했다.  


방통위와 문화부가 반반씩 부담하여 일산에 짓고 있는 디지털방송콘텐츠지원센터 조감도
▲방통위와 문화부가 반반씩 부담하여 일산에 짓고 있는 디지털방송콘텐츠지원센터 조감도



현재 방통위는 지상파,케이블,위성,IPTV,PP 등 방송사업자의 프로그램제작을 지원하고 있으며 문화부는 김종학프로덕션,초록뱀미디어,삼화네트웍스, 코엔미디어 등과 같은 독립제작사들을 지원하고 있다.

그런데 방통위와 문화부는 방송제작지원,방송광고,프레스센터,남한강연수원,광고회관,방송회관,디지털방송콘텐츠지원센터 등 방송관련 업무와 자산배분을 놓고 MB정부 내내 소모적 논쟁을 벌여왔다. 그래서 이번 기회에 양부처에 나뉘어진 방송콘텐츠진흥 업무를 한곳에 모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지금으로서는 방송콘텐츠가 방통위(미래창조과학부)로 모아질지 문화부로 모아질지 아니면 현재와 같이 분리될 지 예단하기 힘든 상황이다. 또한 방송콘텐츠외에도 게임콘텐츠 등도 변화가 생길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편, 언론계관계자는 만약 미래창조과학부에 디지털콘텐츠가 없다면 창의경제를 위해 출범하는 미래창조과학부가 유명무실해질 수도 있다며 방송,게임 등은 미래창조과학부로 편입될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