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연주 기자]국제유가가 산유국들의 감산 합의 기대감이 확대되며 상승했다.
27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3월 인도분은 전날보다 85센트(2.7%) 오른 배럴당 32.30달러에 마감했다.
런던ICE 선물거래소에서 북해산 브렌트유 가격은 배럴당 1.32달러(4.2%) 급등한 33.12달러에 마감했다.
이날 국제유가는 미국의 원유재고량 발표와 산유국의 감산 합의 가능성 등으로 인해 강세를 보였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 22일 기준 미국의 원유 재고량이 4억9천49만 배럴이라고 발표했다.
이는 1주일새 840만 배럴 늘어난 것으로 전문가 예상치인 350만 배럴보다 많았지만, 전날 미국석유협회가 발표한 증가량인 1천140만 배럴에는 못 미쳤다.
미국의 1일 원유 생산량이 소폭이지만 줄어든 것도 투자심리 회복에 도움이 됐다.
산유국들이 감산에 합의할 가능성이 제기되는 것도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했다.
베네수엘라가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뿐만 아니라 비회원국까지 감산을 논의하기 위한 긴급회의를 주장하고 나선 가운데 이날 감산에 부정적이었던 러시아의 아르카디 드보르코비치 부총리가 생산량을 줄일 수 있음을 내비치고 나섰다.
금값은 소폭 하락 마감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2월 물 금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4.40달러(0.4%) 낮은 온스당 1115.80달러에 마감했다.
투자자들은 이날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의 통화·금리정책회의 결과 발표를 앞두고 관망하는 모습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