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문상진 기자]4차 핵실험 이후 북한이 장거리 미사일(로켓)을 기습 발사할 수 있는 여건을 갖춘 것으로 알려지면서 북한을 둘러싼 정세에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28일 군 당국은 북한이 지난해 말 평안북도 동창리 미사일 발사대 증축 공사를 완료했고, 3단 로켓 추진체를 발사장에서 조립할 수 있도록 대형 조립건물도 갖췄다고 밝혔다.
특히 미국 첩보위성의 추적을 따돌릴 목적으로 발사대에 가림막을 설치한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군 당국은 최근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에서 차량과 사람의 움직임이 지속해서 포착되는 점을 고려했을 때 언제라도 북한이 장거리 미사일을 기습적으로 발사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일각에선 북한이 당초 작년 10월 노동당 창건 70주년을 계기로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할 계획이었으나 기술적인 준비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핵실험부터 단행한 게 아니냐는 분석을 내놓기도 하는 상태다.
만약 북한이 장거리 미사일 발사로 또 다시 안보리 제재 결의를 위반하면 중국과 러시아마저 한·미·일이 주도하는 '강력하고 포괄적인' 대북제재에 난색을 보일 명분을 유지하기가 힘들다는 점을 북한도 고려할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이들이 정말로 미사일 발사를 감행할 것인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