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한기호 기자]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29일 “우리 사회가 안고 있는 여러 가지 문제 중 가장 중요하고 심각한 문제가 초저출산 문제”라며 그 해결책의 일환으로 조선족 이민을 대거 수용할 것을 제안했다.

김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저출산대책특위 제7차 회의 겸 당정 협의회에서 “우리에게는 조선족이 있다. (이민에 따른) 문화 쇼크를 줄일 좋은 길이 있다”며 “우리 이민 정책은 조선족을 대거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모두발언에서 “일자리가 소득의 원천이고, 소득이 생겨야 연애와 결혼-출산으로 이어진다는 것은 이제 실증적으로 증명이 되고 있다”며 “우리 당이 청년일자리 창출을 위한 노동개혁의 필요성을 혼신을 다해 강조하는 것도 바로 우리 사회의 가장 큰 고민인 초저출산 문제 해법이 바로 노동개혁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라며 정부·여당이 추진 중인 노동시장 개혁을 저출산 문제의 해법으로 제시하기도 했다.

그는 또 정부가 추진 중인 제3차 저출산·고령사회 기본 계획에 대해 “결혼과 출산율 (제고를) 추진하는 근본 문제 해결을 위해 고용, 교육, 주거 등 구조대책에 집중하고, 무엇보다 일-가정 양립에 중점을 두겠다는 3차 기본계획의 방향전환은 매우 바람직하다”고 평가했다.

이어 “그러나 방향의 전환만으로 부족하다”며 “청년일자리 창출, 신혼부부 주거 대책 문제, 결혼하기 좋은 사회를 만들기 위한 획기적인 대책이 제시돼야 한다”며 프랑스의 출산장려정책 성공 사례를 언급한 뒤 “당 차원에서도 3차 계획이 국민이 체감할 대책이 되도록 입법과 예산으로 뒷받침하겠다”고 약속했다.

아울러 김 대표는 저출산 대책의 컨트롤타워는 국무총리가 맡아야 한다며 “총리가 나서서 이 문제를 집중적으로 관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뚜렷한 목표치를 설정해서 매년 수치에 관심을 두고 지켜볼 수 있도록 해야 하지 않느냐”면서 “결국 예산 배정을 뚜렷하게 하고 이것을 구체적으로 국민이 알아야 정부 정책을 믿고 신뢰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