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파 성역인 스포츠중계분야에 도전장

부진의 늪에서 헤메이고 있는 JTBC가 WBC 단독중계를 통해역전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JTBC는 종편개국전부터 거액의 이적료를 지불하며 가장 공격적으로 스타PD영입에 앞장서왔다.KBS '해피선데이’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했던 김시규 CP, 이동희 피디, 조승욱 피디와 시트콤 ‘올드미스 다이어리’를 만들었던 김석윤 피디가 스카우트되었다. MBC에서도 예능 피디의 간판 스타였던 여운혁 피디와 임정아, 성치경, 김노은, 방현영 피디, 그리고 SBS의 김은정 피디, 정효민 피디, 송광종스타PD가 자리를 옮겼다. 하지만지난 달 기준 채널시청률0.68%로 종편4사중 3위권을 유지하며 기대에 못미치고 있다.

그런데 지난 해 6월 12일 JTBC는 2014브라질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레바논전을 중계하며 ‘유료매체 가구’ 기준으로 전국 8.774%, 수도권 10.268%를 기록했다.종편사상 최초의 시청률 10%돌파라는 기록을 세운 것이다.이러한 결과에 고무된JTBC는 WBC에 큰 기대를 하고 있다.JTBC 송원섭홍보팀장은 "전국민의 관심사인 행사를 중계방송하는 것은1년밖에 안된방송사의 한계를 넘어 일반이 즐겨보는 채널중 하나로 진입하는데 큰 역할을 할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번 중계는 사실상 종편이 수행하는 최초의 국민관심사급의 스포츠중계로서 의미가 남다르다.지난 해 브라질월드컵 예선 2경기는 A매치이긴 해도일부 중계권매입이었으나 WBC는 JTBC가 중계권 판매사인 MP & SILVA로부터본선 39경기 국내 전체판권을 매입한 것이다. JTBC는WBC 중계방송에 대해 국내 지상파와 케이블 및 위성TV, IPTV는 물론 인터넷과 모바일에서도 독점권을 보유하게 되었다.

총 매입가에 대해 업계에서는약천만달러로 보고 있으나JTBC의 관계자는 그 가격보다는 싸다고 밝혔다. WBC중계권뿐아니라 해외스포츠중계권 전반에 대해 모지상파 스포츠국의 고위관계자는 해외방송권자가 국내 다매체시대의 경쟁을 이용하여 콘텐츠상승분외에 합리적이지 않은 가격제시를 하는 것이 문제라며 과열경쟁에 의한 높은 판권매입에 비판적 입장을 밝혔다. 이러한 의견에 대해 JTBC의 관계자는"후발주자가 선발주자를 따라잡기위해 과감하게 투자할수밖에 없다"며일각에서 제기하는 "외화낭비 주장은 근거없다"고 반박했다.

이번 대회는 JTBC와중앙계열사에 속한 JGOLF,인터넷 등을 통해 생중계되며 한국이 참여하는 경기는QTV를 통해 재방송된다.2차본선과 결선은 한국의 진출여부 등에 따라 중계일정이 잡히게 된다. 또 아직까지 지상파나 포털을 통한 중계는 결정된 것이 없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JTBC는본 행사를 위해 국내 40여명, 해외 40여명 등 80여명의 JTBC 및중앙미디어 계열사를 동원한다.

해설자로는 박찬호를 비롯송재우, 박노준, 이광권, 이경필 등이 참여하고 캐스터는임경진, 박찬, 김태우, 박상욱 아나운서 등을 투입할 예정이다.JTBC의 관계자는 2가지 차별점으로 시청자에게 다가선다고 밝혔다. 우선박찬호해설위원이 재미와 깊이가 있는 방송을 하는 것이1차 목표이고 국제송출신호와별도로 한국선수들의 플레이 모습을 다양한 각도에서 잡아서 감상할 수 있는 기술을 선보이는 것이 또 다른 포인트이다라고설명했다.



‘2012년 방송매체이용행태조사’ (출처 : 방통위)
▲유료방송 가입 가구 비율 (출처 : 방통위 ‘2012년 방송매체이용행태조사’ )


한편, 지난 1월 14일 방통위가 발표한 '2012년 방송매체이용행태 조사'에 따르면 유료방송가구수는 89.1%로 나타나 종편채널은 75%이상의방송수단을확보한 것으로 볼수 있다. 현행 방송법(60조의3)과 고시(국민적 관심이 큰 체육경기대회 및 그 밖의 주요행사) 등에 의하면 월드컵,올림픽은 90%이상, 아시안게임, WBC, 축구A매치 등은 75%이상 방송수단을 확보해야 한다.


※ WBC는
야구의 월드컵으로 일컬어지는 WBC는 2006년 첫 대회를 개최하였고 2009년 2회 대회부터는 4년마다 개최되고 있다. 제1회 대회에는 일본이 우승을 우리나라는 4강에 진출했으며 2회대회는 일본이 우승 한국은 준우승을 차지했다.





아래는 WBC 경기 일정표.(출처 : www.jt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