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상일 기자]내달부터 췌장암과 백혈병 치료약 등에 대해 건강보험 적용이 확대된다.

31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4대 중증질환 보장 강화계획'에 따라 환자수가 적거나 치료제가 부족한 질환인 췌장암, 만성골수성백혈병, 연부조직육종, 림프종 등에 대한 항암요법에 건강보험 적용을 확대한다.

전이성 췌장암 환자는 새로운 항암요법인 '젬시타빈+알부민 결합 파클리탁셀' 병용요법(품명 아브락산주)에 대한 보험 적용을 받을 수 있다.

췌장암은 주로 진행된 상태에서 발견되므로 생존율이 낮을 뿐더러 치료제가 제한돼 있어 새로운 치료제에 대한 보험급여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아브락산주'는 당초 유방암 치료제로 개발된 후, 최근 췌장암 치료제로 확대됐다. 이에 따라 환자 약제비 부담이 연간 1314만원에서 64만원으로 감소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만성골수성백혈병(26명)에 대한 '라도티닙'(품명 슈펙트캡슐)도 건강보험 적용이 확대된다.

기존 라도티닙은 만성골수성백혈병에 사용 시 다른 항암제가 효과가 없을 경우에만(2차 치료제) 건강보험이 적용됐다. 그러나 앞으로 처음 사용할 경우에도(1차 치료제) 건강보험이 적용, 환자 부담금이 연간 1950만원에서 97만원으로 줄어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