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한기호 기자]새누리당 서울시당위원장인 김용태 의원은 1일 강용석 전 의원의 복당 요청과 관련, “1차로 분명하게 우리 서울시당에서 강 전 의원의 복당에 대해 엄정하고 면밀하고 심사하는 게 우선”이라며 “여기 결정을 다른 단위에서 쉽게 함부로 바꾸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MBC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 인터뷰에서 강 전 의원이 전날 입당 원서를 서울시당에 제출했다고 언급한 뒤 “당헌당규에 따르면 5년 전 강 전 의원이 당에서 제명당할 때 소속이 서울시당이었다. 따라서 서울시당에서 그 원서에 대한 심사를 하게 돼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스스로에게 강 전 의원의 복당 결정 권한이 있음을 강조하면서 사실상 복당을 수용할 가능성이 낮음을 시사한 것으로 해석된다. 당 최고위원회에서 복당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는 강 전 의원의 발언에 대해선 “절차를 잘 몰라서 하는 말”이라고 일축했다.

김 의원은 “복당심사 결과에 대해 만약 본인이 부당하게 여긴다면 다른 절차를 밟을 수 있지만”이라면서도 서울시당의 결정이 당 최고위원회 등 여타 절차에 의해 번복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확인했다.

그는 강 전 의원이 결정에 불복할 경우 법적 공방까지 벌일 수 있다고도 내다보면서도 “서울시당에서 정당한 절차와 합당한 사유로 결정을 내린 것을 쉽게 바꾸지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강 전 의원의 복당은 물론 심사 불복의 여지도 주지 않겠다는 뜻을 시사했다.

‘강 전 의원의 복당에 대해 개인적인 의견을 말해달라’는 질문엔 “제가 자격심사를 하는 위원장이기 때문에 사견을 여기서 말씀드리지 않겠다”면서도 “다만 제가 다른 매체에서도 여러 차례 밝혔지만 강 전 의원의 이 복당 신청 자체가 논란이 되고 있다. 사실 당으로서는 큰 부담이라는 점은 확실하게 말씀드린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