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연주 기자]대한민국의 수출 상황이 올해 들어 더욱 심각한 국면으로 진입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일, 올해 1월 수출액이 367억달러를 기록해 작년 같은 달보다 무려 18.5%나 줄어든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의 여파로 시름하던 지난 2009년 8월 -20.9% 이후 6년 5개월만의 최대 감소폭이다.
지난해는 연간 수출 감소율이 -7.9%였고 가장 감소폭이 컸던 달은 10월로 -16.0%였다. 한 마디로 지난해 10월의 감소폭보다도 더 확대된 것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조업일수 감소, 선박수출 감소 등 일시적 요인과 유가 급락, 중국 글로벌 경기 부진, 주력 품목 단가하락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1월 수출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고 원인을 설명했다.
작년 내내 우리나라 수출을 괴롭혔던 국내외 여건이 더욱 악화하면서 그 여파가 새해 벽두부터 고스란히 밀려들었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올해 교역 1조 달러 회복을 기치로 내건 우리나라로서는 출발부터 상당한 부담을 안게 됐다. 우리나라는 지난 2011년 이후 4년 연속 교역 1조 달러를 이어오다가 지난해 무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