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조항일 기자] 인천국제공항과 주변을 운행하는 자기부상철도가 일본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상용화에 성공, 개통된다.  

국토교통부는 인천국제공항과 그 주변을 운행하는 자기부상철도가 3일 개통한다고 2일 밝혔다. 자기부상철도는 일반인 누구나 무료로 이용 가능하다.

   
▲ 인천공항 자기부상열차 노선도/사진제공=국토부

이번 개통은 지난 2006년 10월 자기부상열차 실용화 사업계획을 확정하고 나서 9년4개월만이다. 투입된 사업비만 4000억원이 넘는다. 

자기부상열차는 전자석의 힘을 이용해 선로 위에 8㎜ 높이로 떠서 이동하는 방식이며 순수 국내 기술로 개발됐다.

바퀴 없이 전자기력을 이용해 움직이기 때문에 운행 중에 마찰에 의한 소음, 진동, 분진이 거의 없으며 승차감이 뛰어난 친환경적인 교통수단이다.

인천공항 자기부상철도는 인천공항철도를 타고 내리는 교통센터 건물 내부에서 출발한다. 인천국제공항역∼장기주차장역∼합동청사역∼국제업무단지역∼워터파크역∼용유역까지 6.1㎞ 6개역을 무인 자기부상열차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15분 단위로 운행한다.

두 량짜리 자기부상열차 4대가 일단 운행을 시작하며 최대 7대까지 늘릴 수 있다. 열차 한 대당 최대 230명이 탈 수 있으며 인천공항역에서 용유역까지는 최대 시속 80㎞(설계는 시속 110㎞)로 15분이 걸린다.

인천공항공사는 시범노선인만큼 자기부상철도를 무료로 운행한다. 다만 앞으로 수요 추이를 살펴본 뒤 국토부와 협의를 거쳐 유료화할 수 있다는 방침이다.

한편 일본은 2005년 3월 나고야에 8.9㎞ 구간의 도시형자기부상열차를 개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