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기간 완구 매출, 지속 성장 중
유통업계, 터닝메카드 시리즈 물량 확보 분주...특별 할인전

[미디어펜=신진주 기자] 설·추석 시즌이 새로운 완구 대목으로 각광받고 있다. 기존 완구 대목이라고 알려진 크리스마스, 어린이날보다 설·추석 명절이 완구 관련 매출 신장률이 더 높게 나타났기 때문이다.

4일 업계에 따르면 명절 기간 완구 매출은 지속적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 설·추석 시즌이 새로운 완구 대목으로 각광받고 있다. 기존 완구 대목이라고 알려진 크리스마스, 어린이날보다 설·추석 명절이 완구 관련 매출 신장률이 더 높게 나타났기 때문이다./사진=홈플러스 제공

최근 이마트가 조사한 결과 지난 2014년 설 기준 크리스마스 대비 40.3% 수준에 불과하던 명절 완구 매출은 2015년 설과 추석에는 각각 52.9%, 54.0%를 달성, 크리스마스 시즌의 절반이 넘는 판매고를 올렸다.

업계 관계자들은 완구가 명절 기간 대표상품으로 자리 잡는 이유로는 3가지를 꼽았다.

먼저 남아완구의 인기 덕분이다. 2014년 '다이노포스', 2015년 '터닝메카드'로 대변되는 TV애니메이션의 인기에 힘입어 남아완구 판매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면서 기존 완구 대목인 어린이날, 크리스마스만으로는 소비자들의 수요를 감당해내기 어려워졌다.

이에 완구 생산업체 및 판매처들은 명절기간을 새로운 완구 대목으로 활용하기 시작했다.

실제로 설을 앞두고 남아들에게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터닝메카드 인기제품은 이미 일시 품절상태고, 유통업체들은 터닝메카드 물량을 확보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또 다른 이유로는 자녀, 손주를 데리고 대형마트 등을 방문하는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아동 설빔을 구매하거나 차례상을 차리기 위해 장을 보러 올때 완구 제품을 사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마지막으로 아동들이 새해를 맞아 가족, 친지로부터 세뱃돈, 용돈 등을 받아 주머니 속 용돈을 가지고 완구 매장을 방문하는 수요도 늘어나기 때문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2년 새 명절 완구 매출이 두 자리 수 신장하는 등 명절 대목은 업체 입장에서 놓칠 수 없는 기회"라며 "명절 차례 비용, 설 세뱃돈 지출 등으로 인해 늘어난 부모님들의 가계 부담을 덜어주고자 아이들을 위한 설 선물을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는 행사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마트·홈플러스·롯데마트는 설 시즌 기간 터닝메카드 메가드래곤과 메가테릭스 등 터닝메카드 시리즈를 비롯해 다양한 인기 브랜드 완구, 단독 기획 상품 등을 할인판매하는 기획전을 펼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