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한기호 기자]안철수 국민의당 상임공동대표는 4일 미국 민주당 대선 경선에서 선전 중인 버니 샌더스 후보와 자신을 빗대어 “비슷하구나 하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천정배 공동대표와 함께 이날 광주 국립 5·18 민주묘지와 망월동 5·18 구(舊) 묘역을 찾은 뒤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안철수, 천정배, 장하성의 위기의 대한민국, 공정성장으로 길을 찾다’ 행사에 참석해 이같이 언급했다.

그는 “샌더스 후보의 주먹 쥔 사진을 보고 참 우연이다 싶었다”면서 “저도 공동대표 수락연설 때 주먹을 쥐고 ‘싸우겠다’고 여러 번 강조했던 기억이 있다”고 말했다.

이에 장하성 교수가 “한번 더 해보라”고 요청하자 안 대표는 주먹을 쥐고 “싸우겠다”고 외쳤다.

이어 “경제 성장(의 혜택을) 누리는 20%와 거기서 소외된 80%의 국민이 있다”며 “소외된 80% 국민을 위해 싸우겠다”고 공언했다.

안 대표는 “광주가 국민의당에게 명령하는 것은 정권교체이고, 무능한 더민주를 넘어 호남의 꿈을 실현시킬 수 있는 대안야당을 만들라는 것”이라며 “그 명령을 잘 받들겠다. 총선에서 새누리당 의석을 과반 밑으로 떨어뜨리겠다”고도 했다.

국민의당은 앞으로도 장 교수와 전국을 순회하며 안 대표가 표방하는 경제정책기조인 ‘공정성장론’에 대한 토크콘서트를 열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