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지호 기자] 지난 3일 법정관리를 졸업한 동양에 대해 유진기업은 전격 ‘경영참여’를 선언하면서 적대적 인수합병(M&A)을 시도하고 있다.
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유진기업은 전날 기준 동양 보유 지분을 9.31%로 작년 12월10일보다 0.45%포인트 늘리며 다시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또 지분 보유 목적을 단순투자에서 경영 참여로 변경, 동양의 경영권 확보에 관심이 있음을 명확히 했다.
동양의 최대주주 변경은 파인트리자산운용이 지난달 동양 지분 9.15%를 보유하고 있다고 공시한 지 한 달 만이다.
업계에서는 유진기업의 경영참가 선언이 동양에 대한 적대적 M&A 신호탄이란 해석을 내놓고 있다.
동양사태로 회생절차를 겪은 동양은 동양시멘트를 삼표에 7943억원에 매각함으로써 3000억원의 채무를 갚고 5000억원의 현금자산을 가진 우량기업으로 변신했다.
최근 동양은 2년 4개월 만에 회생절차를 종결했다. 법원은 동양의 회생절차 종결 결정을 내리면서 투기세력의 표적이 되는 것을 막기 위해 특별결의 요건을 충족해야 경영권 확보가 가능하도록 정관을 변경했다. 이에 따라 동양 지분 33% 이상을 확보해야 경영진 교체가 가능하다.
또 현금보유분의 80%를 사옥 매입과 시설투자에 활용하도록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