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문진 이사 9명중 과반득표..임기는 내년주총까지 10개월
방송문화진흥회(이하 방문진)는 2일 이사회를 열고 신임사장에 김종국 대전MBC사장을 내정했다.오늘 열리는 주주총회를 통해 최종확정되며 임기는 김재철사장의 잔여임기인 내년 주주총회전까지 약 10개월이다.

김종국 내정자는 이날 이사회에서구영회 전 MBC미술센터 사장, 안광한 MBC 부사장, 최명길 MBC보도국 유럽지사장 등과 함께 면접에 이은 이사들의 투표에서 과반수를 득표했다.

김종국 신임사장은 58세로 서울출생이다.고려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MBC보도국에 입사(82년)하여 LA특파원,경제부 부장,정치부 부장 , 논설위원, 기획조정실 실장,MBC경남사장 , 대전 MBC사장 등을 거쳤다.

결선에 오른 4명의 후보중 안광한후보와 함께 김재철라인으로 평가받고 있어 노조는 "방문진이 대다수 MBC 구성원들이 원하지 않은 길을 선택했다"고 비판했다.

김종국씨의 사장내정은어느정도 예견되기도 했다. 예선에서김종국사장이 여당추천이사 3표, 안광한부사장은 여당표 2, 구영회사장은 여당 1표, 야당 1표, 최명길지사장은 야당 2표 등을 득표하며 김종국씨가 예선을 1위로 통과한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지난 번 김재철사장이 낙마할 때 여당추천이사 1표가 이탈한 것이 결정적인 이유가 된 이후 여당추천이사들이 이번에는 결집한 것으로 볼 수 있다.

김종국사장 내정자의 행보중 특히 노조와의 관계가 어떠할 것인지 초미의 관심사가 되고 있다. 강경파인 김재철사장라인으로서 노조와 대립하며 창원-진주 MBC합병건을 10개월여를 밀어붙여 2011년 8월 관철시킨 것으로 미루어볼 때 노조에 대해 지속적인각을 세울 것이란 관측이 제기된다. 하지만 MBC노조 부위원장출신으로서노조와의 관계에 있어 유화적인 자세를 취할 가능성도높다.

MBC 관계자는 김종국신임사장을 말수가 적고 신중하고 합리적이며 창원-진주 MBC합병에서 보듯 뚝심이 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