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순위 청약자 작년 말 1110만명 '전년비 49% 증"
[미디어펜=이시경 기자] 청약통장 2,000만 명 시대. 올해 분양경기의 위축에도 불구하고 실수요자들은 전국의 견본주택을 꾸준하게 방문하면서 내집 장만의 꿈을 키울 전망이다.
4일 주택건설업계에 따르면 실속 있는 내 집 마련을 위해서는 견본주택 제대로 보기부터 입주자모집공고와 건설현장을 꼼꼼히 챙겨야 하는 등 발품을 팔아야 한다고 한목소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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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약종합저축 등 주택청약통장 가입자수가 올해 1월 2000만명을 넘어설 전망이다. 1순위자는 지난해말 1,110만명으로 한해 동안 45% 급증했다./미디어펜 |
청약통장 가입자수는 이달 중 2,000만명을 돌파하는 데 이어 1순위자도 1,120만명이 넘을 전망이다. 올해 입지와 브랜드의 선호도가 높고 합리적인 분양가를 책정한 신규 단지의 경우 치열한 청약경쟁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본보는 올해 실수요자들의 실속있는 내집 마련을 위해 ‘견본주택 제대로 보기 7계명’을 제시한다.
업계 관계자는 “투자자들과 달리 실제 ‘내 집 마련’을 위해 견본주택을 찾는 실수요자들은 한 명당 평균 4번씩 동일한 견본주택을 방문한다는 사내 자체 통계가 있다”며 “실수요자들이 현장에서 청약을 결정할 수 있도록 최상, 최신의 전시용품과 소품 선정에 역점을 기울이고 있다”고 귀띔했다.
실수요자의 내집 마련 첫걸음은 견본주택. 전문가는 견본주택은 붐비는 주말보다 평일에 방문, 차분하게 둘러봐야 한다고 강조한다.
주택분양사 관계자는
“청약 후 계약 포기자와 입주 이후 하자 제기자의 상당수가 평일보다 주말 견본주택 방문자라는 통계가 있다
”며
“바람몰이식 마케팅이 성행하는 주말을 피해 평일에 동 배치 모형도와 유니트별 평면 구성
, 확장 면적
, 수납공간을 세밀하게 살펴봐야 한다
”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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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약통장 2000만명시대, 내집마련 실속파를 위한 '견본주택 제대로 보기 7계명' /미디어펜 |
둘째, 단지마다 견본주택의 생김새나 구조도 조금씩 차이를 보이지만, 평면설계·단지 위치도·아파트 모형·상담석 등은 기본적으로 갖추고 있는 요소들이다. 어디부터 공략하는 것이 좋을지 미리 숙지하면 동일한 시간 내에 원하는 정보를 더 많이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관계자들은 조언했다.
실제 견본주택 개관일에 만난 관람객 안 모 씨(49·여)는 “전부터 관심을 갖고 있던 아파트라서 견본주택 열기 전에 먼저 인터넷 카페나 뉴스 기사 등을 통해 공부하고 왔다”며 “견본주택에서는 단지 배치도에 이어 유니트의 평면을 살펴본 뒤 일대일 상담을 받으면서 궁금했던 사실들을 직접 확인한다”고 답했다.
상담을 받기 위해 뽑은 번호표를 손에 들고 순서를 기다리던 안씨는 “상담할 때 받을 수 있는 보다 구체적인 내용의 자료가 별도로 있으므로 시간을 넉넉히 잡고 방문해 상담받는 것이 아파트를 선택할 때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을 이었다.
셋째 스마트폰을 활용, 분양정보를 최대한 수집해야 한다.
장재현 리얼투데이 팀장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단지 인근 시세를 알아본다면 해당 아파트의 분양가 적정성을 가늠할 수 있다”며 “주택금융공사 앱이나 금리비교사이트 등을 활용하면 분양주택에서 지원하는 금리와 비교가 가능하다”고 추천했다.
넷째, 화려한 전시 현장에서 냉정해야 한다. 견본주택의 ‘홍보’를 무조건 믿지 말라는 얘기다.
김 모 씨는 “지난해 위례신도시 브랜드단지에 입주했으나 견본주택과 달리 실내 공간이 ‘휑하게’ 보여 충격이었다”며 “일부 주방 대리석과 타일 등 실내 인테리어도 견본주택과 달라보였다”고 하소연했다.
익명을 요구한 분양 전문가는 “견본주택은 수요자의 청약욕구를 자극시키기 위한 조명을 통해 입주 시에 제공하지 않는 품목이 대부분이다”며 “콩나물값 등 시장바구니 물가를 따지는 주부들이 수억에 달하는 아파트의 견본주택을 한번 둘러본 뒤 충동 청약하는 경우도 있다”고 꼬집었다.
다섯째, 발품이 내집마련의 만족도를 높인다.
부동산114 관계자는 견본주택만 방문하지 말고 발품을 팔아 아파트가 실제 들어설 현장을 직접 찾아가보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현장이 견본주택과 멀다면 교통여건이 좋지 않을 확률이 높기 때문”이라며 “또 인근에 쓰레기 처리장 등 혐오시설은 없는지, 들어설 예정인지도 확인하면 좋다”고 덧붙였다.
여섯째, 현장에서 궁금증을 풀어야 한다.
서울 광진구에 위치한 B 부동산 관계자는 “견본주택에 가면 평면·아파트 모형·위치도·상담석 등 관람객을 위해 마련된 요소들이 많아 다소 정신이 없을 수 있다”며 “일단 평면 설계를 모두 눈으로 살펴보고 그 안에서 도우미에게 설명을 듣는 것이 글로 읽는 것보다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사람마다 원하는 바가 다르므로, 본인의 상황에 맞고 마음에 드는 평면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봉준 신영 분양소장은 “견본주택에 입장하면 부근에 놓여있는 카탈로그부터 챙기고, 카탈로그에 적힌 내용과 견본주택에 마련된 평면, 아파트 모형, 위치도 등을 비교하면서 보는 것이 좋다”며 “상담을 받는다면 특히 유·무상 옵션 및 기본으로 제공되는 품목들을 꼼꼼히 알아보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는 견본주택 뿐만 아니라 분양단지 인근 입주단지와 아파트를 살펴보면서 주거입지와 단지환경을 살펴보고 ‘깨알’같은 입주자모집공고를 세밀하게 분석, 에너지성능과 추가 옵션, 발코니확장비 등을 세밀하게 검토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병신년, 청약통장 2000만 시대 열어
올해 1월 청약통장 가입자수는 주택청약종합통장 등에 걸쳐 2,000만명을 웃돌 전망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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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파트투유,연도별 청약통장 가입자수, 2016년 1월에 2000만명을 돌파할 청약통장 가입자수는 지난 한해 1순위자가 1,110만명으로 한해동안 49% 급증했다./미디어펜 |
청약통장 가입자수는 지난 2013년 1,500만원을 돌파한 이후 2013~14년 연평균 8%의 증가율을 기록하다가 지난해 분양 열기에 힘입어 14.66% 급증했다.
특히 1순위자(수도권 12개월 이상, 지방 6개월 이상)은 지난해 무려 49% 늘어, 지난해말 현재 1,110만명이 넘었다.
정부가 전매제한 등 청약자격을 대폭 완화한데다 투기 세력등이 가세, 분양시장이 활기를 띈 데 힘입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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