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문상진]북한이 7일 발사한 장거리 로켓(미사일)이 '광명성'으로 명명된 가운데 ‘북한식 작명법’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번에 발사한 미사일은 '광명성호', 위성체는 '광명성 4호'로 명명돼 있다. 이와 같은 미사일 명칭은 ‘김씨 부자’와 연관된 것이다.
광명성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가리키는 표현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북한이 2004년 발행한 조선말사전에 의하면 ‘광명성’이란 단어에는 '항일무장투쟁시기, 밝게 빛나는 뜻으로 위대한 영도자 김정일 동지를 높이 우러러 형상적으로 이르는 말'이라는 의미가 있기 때문이다.
이 호칭은 1992년 김일성 주석이 후계자인 김정일 위원장의 50회 생일을 맞아 '광명성 찬가'라는 송시를 지은 이후에 널리 알려졌고, 김정일 사망 뒤 그의 생일인 2월 16일이 ‘광명성절’로 제정되기도 했다.
북한은 1998년 8월 31일 첫 '시험위성'을 발사했다고 주장하면서 거기에 '광명성 1호'라는 명칭을 붙였고, 이어서 2009년 4월 5일에는 '광명성 2호'를, 2012년 12월 12일에는 '광명성 3호 2호기'를 위성궤도에 진입시키는데 성공했다고 주장하며 명칭을 이어갔다.
다음에 발사할 인공위성의 명칭이 '광명성 4호'가 될 것이라는 추측이 진작부터 나오기도 했다.
한편 북한은 지난 2009년과 2012년에는 운반로켓을 각각 '은하 2호'와 '은하 3호'로 명명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