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연주 기자] 일본 증시가 연이틀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10일 오전 11시2분 현재 일본 도쿄증시의 닛케이평균주가(닛케이225)지수는 전날보다 2.27% 내린 1만5720.06에 거래되고 있다.

닛케이지수는 장 초반부터 1만6000선을 깨면서 급격히 하락했다. 닛케이지수 1만6000선이 붕괴된 것은 1년3개월 만에 처음이다.

일본 증시는 전날에도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와 안전자산 쏠림 현상으로 5% 이상 폭락 마감했다.

닛케이지수는 5.40% 내린 1만6085.44에 거래를 마친 바 있다.

반면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엔화와 국채는 강세를 보였다.

이날 달러 대비 엔화 환율은 장중 달러당 114.26엔까지 떨어지면서 전날과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일본 10년물 국채 금리는 마이너스(-) 0.041%로 사상 최저치 기록을 갈아치웠다.

일본 장기금리는 전날 사상 처음 0%와 마이너스 기록을 세우며 -0.025%에 거래를 마쳤다.

최근 일본은행이 사상 첫 마이너스 금리를 도입하면서 장기 국채를 사들이려는 손길이 빨라진 것이 장기금리 하락을 가져온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이날 의회 연설에서 "구로다 하루히코(黑田東彦) 일본은행 총재를 믿는다"며 "일본은행이 물가 하락을 막고 물가상승률 목표치인 2%를 달성하기 위해 적절한 단계를 밟아나가고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