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새벽께 대전, 영동 등 지역에서 3.0대 강도의 지진 발생 소식이 알려지면서 앞선 익산지진과 인공지진 등 연이은 지진 발생으로 인해 지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기상청 국내 지진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규모 2.0 이상 국내 지진 발생 횟수는 총 44회로, 디지털 지진관측을 시작한 1999년부터 2014년까지의 연평균 지진 발생횟수인 47.8회보다 발생빈도가 낮았다.
규모 3.0 이상 국내 지진 발생횟수는 5회로 예년 평균 9.7회보다 적었으며, 유감지진 발생횟수도 7회로 예년 평균 8.8회보다 적었다. 유감지진은 사람이 진동을 느낄 수 있을 정도의 지진을 말한다.
국내 지진 발생빈도는 2011년 동일본 대지진의 영향으로 2013년까지 증가 추세를 보였으나, 2014년 이후 안정화되면서 예년 평균 수준을 유지하는 것으로 지진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지난해 발생한 국내 지진 중 가장 큰 규모의 지진은 12월 22일 전북 익산시 북쪽 9km 지역에서 발생한 규모 3.9의 지진이다.
이 지진으로 전북 및 충남 지역에서는 쿵 소리와 함께 건물이 흔들렸고(진도 Ⅲ), 전국적으로 약한 진동을 느꼈으나(진도 Ⅰ∼Ⅱ) 피해는 없었다.
미국지질조사소(USGS)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에서 발생한 규모 5.0 이상의 지진은 총 1565회로 연평균(1978∼2014년) 지진 발생횟수인 1639회보다 74회 감소했다.
가장 큰 규모의 지진은 9월 17일 칠레 산티아고 북북서쪽 229km 해역에서 발생한 규모 8.3의 지진이었다.
이 지진으로 인해 칠레 해안지역에서는 약 1.78∼4.75m, 일본 도호쿠 해안지역에 약 0.8m의 지진해일이 내습했으나, 우리나라에는 영향이 없었다.
가장 큰 인명피해를 준 지진은 4월 25일 네팔 카트만두 지역에서 발생한 규모 7.8의 지진으로, 뒤이어 발생한 여진으로 인해 8964명의 사망자와 21952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우리나라에 영향을 준 국외지진은 11월 14일 일본 가고시마 서남서쪽 193km 해역에서 발생한 규모 6.7의 지진으로, 제주도와 남부지방에서도 일부 주민들이 약한 진동을 느낄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