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국인 범죄 10만명당 3649건 달해
국내 체류하는 외국인이 내국인보다 살인이나 강도를 저지르는 비율이 상당히 높은 것으로 나타나 외국인에 의한 범죄 발생을 사전적으로 방지할 정책이 요구된다. 

12일 IOM이민정책연구원이 외국인과 내국인의 인구 대비 범죄율을 비교한 '이슈 브리프' 최근호인 '체류 외국인 범죄에 대한 진실과 오해'를 보면 2013년을 기준으로 전제 범죄 발생 건수 185만7276건 가운데 내국인 범죄는 10만 명당 3649건에 달해 외국인(1585건)보다 많았다.

범죄 유형으로 봐도 강력 범죄(살인·강도·강간 등)는 내국인이 10만 명당 48.2건으로 외국인(44.6건)보다 많았다. 폭력 범죄(상해·폭행 등)도 내국인 707건, 외국인 529건으로 내국인 범죄율이 높았다.

개별 범죄 유형으로 보면 외국인에 의한 살인 범죄율은 내국인보다 2.5배 높았고 강도는 1.4배, 폭력 행위는 1.3배 높았다.

출신 국가로 보면 중국인의 범죄 건수가 가장 많았지만 이는 국내 체류 외국인 가운데 중국인이 많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국적별 인구 대비 범죄율을 따져보면 강력 범죄율이 가장 높은 국적은 파키스탄(내국인 대비 5.97배)으로 나타났고 몽골(3.86배), 러시아(2.92배), 우즈베키스탄(2.86배), 스리랑카(2.66배) 순으로 뒤를 이었다.

강간(유사강간 포함) 범죄율은 파키스탄이 내국인 대비 5.85배 높았고 방글라데시 3.2배, 키르기스스탄 2.83배, 스리랑카 2.43배, 몽골 1.86배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통계로 보면 외국인 범죄율은 내국인보다 낮지만 몇몇 강력 범죄는 내국인 비율을 웃돈다는 점에서 외국인 범죄율이 낮다고 옹호하기에는 한계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외국인의 범죄 건수는 체류 외국인의 증가와 더불어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면서 "외국인에 의한 범죄 발생을 사전적으로 방지할 정책이 요구되며, 외국인 범죄에 대한 편견을 최소화할 필요도 있다"고 지적했다.
[미디어펜=이상일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