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향식 따르지만 당헌당규 근거 우선·단수추천, 자격심사도 할 것"

   
▲ 새누리당 공천관리위원장을 맡은 이한구 의원./사진=미디어펜

[미디어펜=한기호 기자]20대 총선에서의 개혁공천을 표방한 이한구 새누리당 공천관리위원장은 12일 공천 차별화 전략을 소개하면서 현역이 프리미엄을 갖고 있는 곳이 많기 때문에 그 프리미엄은 최소화하고 현역 평가는 현미경을 대고 들여다볼 것이라며 현역 의원을 겨냥한 칼자루를 놓지 않았다.  

이 위원장은 이날 오전 KBS1라디오 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에 출연해 공천 차별화 전략과 관련, 김무성 대표가 표방한 상향식 공천을 원칙으로 한다고 언급한 뒤 이같이 밝혔다  

여당이 강세지역일수록 과감한 기득권 타파를 할 것이라고 했으며 정치적 소수자 및 신인을 배려해 현역 의원과 결과적 공평성을 확보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세계화·과학기술·문화창달 등 새 시대 트렌드에 어울리는 인사, 법치주의와 자유민주주의 체제에 대한 신념이 강한 인물위주로 공천이 이뤄지도록 할 계획도 시사했다.  

그는 “(현역 의원) 평가를 할 때 부정부패나 신뢰도에 관계된 것이나 다양한 분야에서의 성과 등을 중점적으로 해서 질적 평가를 할 것이라면서 % (컷오프)라고 하는 식이 아니라고 상한도 하한도 없는 컷오프 방침을 시사했다.  

다만 컷오프 방침과 관련, “아무리 부적격자라고 판정돼도 그 지역의 선거판세가 어떻게 되느냐가 중요하다. (자르더라도) 대안이 있어야 한다. 선거에는 이겨야 한다개혁공천이라고 해서 대놓고 아무나 막 자르는 식으로 접근하면 안 될 것이라고 일률적으로 적용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위원장은 상향식 공천을 추진하는 것이 단수추천이나 우선추천을 배제하는 것이냐는 질문엔 “(상향식 도입이) 공천과정에서 국민들한테 의사를 묻는 과정이 이번에 대폭 확대가 되는 것이라며 그게 100%가 되는 건 아니다. 당헌당규에 따라 우선추천·단수추천 지역도 정할 것이고 자격심사도 할 것이라고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  

이른바 양반집 도련님등 부적격자 심사 및 현역 의원 평가에 관한 객관적 기준이 있느냐는 질문엔 기준 마련이라기보단 방향을 말한 것이라며 자의적이라는 비판도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최대한 사전에 공관위원들끼리 기준을 만드는 데 노력할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통계가 나오는 것은 나오는 대로 쓰고, 또 개별 케이스에 대한 정보를 많이 갖고 있기 때문에 그런 것들을 종합적으로 보고 여러 공관위원들이 공감하는 방향으로 하면 특정인이 주도하는 식의 자의적인 평가는 잘 안 될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한편 이 위원장은 일각에서 제기된 비박(박근혜)계 의원 대거 탈락설에 관해선 우리 공관위 멤버들이 모두 친()박이라는 전제 하에서 하는 얘기라고 일축했다.  

전날 참여연대에서 본회의·상임위 출석률 등으로 현역 의원 평가를 발표한 것에 대해선 당직이나 국회직을 계속해서 맡고 있던 사람은 출석을 못 한다. 낮을 수밖에 없고 (당내) 의원총회 같은 것도 중요한데 반영이 안 되지 않느냐. (평가)해야 될 게 여러 가지 있다. 질적인 것도 중요하다면서 “(수치에) 함정이 많다. 조심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미디어펜=한기호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