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이 12일 대내외 악재로 600선이 무너지고, 8% 넘게 급락해 거래가 일시 정지되는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다. 코스닥 시장에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된 것은 4년6개월 만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001년 10월15일 코스닥시장에 서킷브레이커가 도입되고서 실제로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된 것은 이번이
7번째다.
서킷브레이커는 주식시장에서 주가가 갑자기 급락할 때 시장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주식매매를 일시 정지하는 제도다.
코스닥의 경우 지수가 전 거래일보다 8% 이상 하락한 상태에서 1분간 지속될 경우 발동되며, 발동 시점부터 20분간 전체 코스닥시장 거래가
중지되고 이후 10분간 단일가 매매로 거래가 재개된다.
이날은 코스닥지수가 장중 8% 넘게 폭락하며 작년 2월 10일(종가 기준 592.95) 이후 1년 만의 최저치인 594.75까지 밀리면서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다.
가장 최근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된 것은 지난 2011년 8월 8일과 9일이다. 당시에는 미국 신용등급 하향 충격과 세계경제 둔화 우려로 급락
장세가 펼쳐지며 이틀 연속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다.
앞서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2008년 10월 23일과 24일 이틀 연속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고, 2006년 1월 23일과 2007년 8월
16일에도 미국 증시 악화 및 테마주 급락, 미국발 서브프라임 위기 확산의 영향으로 각각 주식매매가 일시 정지됐다.
유가증권시장(코스피)의 경우 1998년 12월 서킷브레이커가 도입된 이후 지난 2000년 4월 17일과 9월 18일, 2001년 9월
12일 등 총 3번 발동됐다.
이날 서킷브레이커 발동에 앞서 코스닥시장에는 사이드카가 먼저 발동됐다.
코스닥시장에 사이드카가 도입된 것은 2001년 3월 5일로, 도입 이후 이날까지 총 68번의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유가증권시장의 경우 지난 1996년 11월 25일 사이드카가 도입된 이래 455번 발동됐다.
[미디어펜=김연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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