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이 원내 교섭단체 구성에 사실상 실패하면서 국고보조금 12억 원을 받지 못할 위기에 놓였다.
14일 현재 국민의당 의석수는 17석이다. 신당 창당의 기세가 무색하게도 3주 가까이 제자리를 맴돌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신기남 의원이 이날 탈당해 합류한다고 하더라도 18석이 될 뿐 교섭단체 구성 요건에는 2석 미달이다.
결국 오는 15일 지급되는 1분기 경상보조금은 6억7천만 원 상당이 될 예정으로, 20석을 채웠을 때 받을 수 있는 18억2천만 원 상당에 비해 11억5천만 원이나 줄어들게 됐다. 국민의당으로서는 치명적인 손실이라고 볼 수 있다.
선거보조금은 다음달 28일 지급될 예정이다. 국민의당이 그때까지 20석을 채운다면 72억9천만 원을 받을 수 있지만 현재 의석수가 계속 유지된다면 26억8천만 원밖에 수령하지 못한다.
비단 자금의 측면에서만이 아니라 상징적인 측면에서도 교섭단체 구성은 중요하다. 언론보도 측면에서 교섭단체 구성 여부가 언론의 지면 배치나 보도 시간의 중요 기준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국민의당이 경상보조금 지급 시점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교섭단체 구성을 위해 총력을 다 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국민의당 측에서는 "교섭단체 구성 전부터 후까지 어려운 선택의 연속이 될 것 같다"는 의견이 나오기도 했다.
[미디어펜=문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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