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국내 자살률 감소위해 자살예방지원사업 확대 실시

[미디어펜=정단비 기자] 생명보험사회공헌재단(이하 '생명보험재단')은 지역 농가 음독자살예방을 위한 농약안전보관함 전달식을 진행했다.

생명보험재단은 15일 강원도청에서 강원도 최문순 도지사, 생명보험재단 유석쟁 전무, 한국자살예방협회 황준원 소아청소년위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지역 농가 음독자살예방을 위한 농약안전보관함 전달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생명보험재단은 지난 2014년 3월 강원도와 '농약안전보관함 지원사업 협약'을 체결한 이래로 2년간 도내 7개 시·군에 농약안전보관함 2249개를 지원해 왔으며 올해도  화천군, 양구군, 양양군, 원주시, 홍천군, 정선군 등 6개 시·군을 대상으로 672개를 추가 보급할 계획이다.

농약안전보관함 지원사업은 농촌 노인들의 충동적인 음독자살을 예방하기 위해 잠금장치가 설치되어 있는 보관함을 각 가정에 보급하는 사업이다. 생명보험재단은 자살기도방법 중 농약음독으로 인한 자살이 12.2%로 두 번째를 차지하며 연령이 많을수록 농약음독으로 인한 자살의 비율이 높다는 것을 알고 지난 2010년부터 농촌 노인의 음독자살을 막기 위해 지속적으로 본 사업을 펼치고 있다.

2015년까지 전국 30개시군, 106개 마을에 4350개 농약안전보관함을 보급했으며 지난 6년간 농약안전보관함을 보급한 마을에서는 단 1건의 농약 음독자살사고가 발생하지 않았다.

중앙자살예방센터 통계에 따르면 강원도의 10만명당 자살률은 생명보험재단이 농약안전보관함 지원사업을 펼쳤던 2014년에 29.9명으로 이전년도(2013년) 32명에 비해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농약안전보관함은 농촌 주민들의 충동적 음독자살과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보급하는 것으로 잠금장치 등을 설치하여 특별 제작되었으며 '생명사랑 녹색마을'로 선정된 곳에서는 농약안전보관함의 사용실태 모니터링과 정신건강증진 서비스도 시행되어 농촌 자살예방을 위한 지속적인 사후관리가 이루어질 계획이다.

또한 농약안전보관함의 올바른 사용을 유도하기 위해 강원도와 각 지자체 담당자가 현장을 직접 방문해 보관함 사용실태를 확인하고 한국자살예방협회는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자살예방교육과 상담서비스를 지원한다.

유석쟁 생명보험재단 전무는 "재단은 지난 5년간 지속적으로 농촌 음독자살을 예방하기 위해 농약안전보관함을 보급하고 지자체와 한국자살예방협회와의 연계를 통해 사후관리에도 신경을 쓰고 있으며 농약안전보관함이 보급된 농가에서는 농약음독 자살사고가 발생하지 않고 있다"며 "본 사업의 효과가 좋아 올해 더욱 확대한 만큼 농어촌지역의 자살률 감소에 생명보험재단이 기여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생명보험사회공헌재단은 2007년 삼성생명, 교보생명, 한화생명 등 19개 생명보험회사가 공동으로 기금을 출연해 설립되었으며 복지사각지대를 해소하기 위한 사회공헌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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