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3사(KT, SK텔레콤, LG유플러스)는 꼭 3형제같다. 아버지와 어머니가 동일한형제회사같다. 말로는 경쟁을 하면서 사실상 담합에 가까운 비싼 통신료, 비싼 단말기 가격, 비싼 데이터 전송료, 변함이 없는 최적의 고객 서비스 홍보전략, 어쩌면 이렇게 서로 동일할 수 있을까 LTE-A에 대해서도 모두 자사가 최고라고 선전하는 것을 보면, 도대체 통신3사가 똑같은 회사가 아닌가 라는 착각까지 든다.
통신3사가 똑같은 공통점이 또 하나 있다. KT, SK텔레콤, LG유플러스에 대해서 불편한 진실을 기사화하면, 어쩌면 똑같이 데스크에 전화를 하고, 취재기자에게 직접 전화를 해서 불만을 토로하면서 “팩트가 아니다. 왜곡된 기사다. 팩트가 아닌 것을 기사로 쓸 수 있느냐”고 기사를 왜곡 비판한다. 자신들에게 유리한 기사를 쓰면 그것은 팩트이고, 자신들에게 불편한 기사를 쓰면 무조건 팩트가 아니라는 그들의 논리는 어쩌면 그렇게 똑같은가
기사에 대해서 그렇게 불만족스럽고, 불편하듯이 혹시 통신3사 제품을 직접 사용하는 통신가입자들이 불편할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한번더 해본다면, 각 통신사들도 뭔가 변화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도 같다. 아무리 통신3사에 대해서 진실한 지적을 한다고 하더라도 그저 소귀에 경읽기처럼 묻히면 먼 옛날의 일들로 기억되고 말 것이다. 무감각해진 거대집단의 변함없는 관성이던가
몇주 전에도, 몇일 전에도, 오늘도 통신3사는 날카로운 비판 기사에 대해서 똑같은 멘트로 불만을 토로한다. 무슨 대본을 읽듯이 멘트도 동일하다. “팩트가 아니다. 어떻게 이렇게 왜곡보도를 할 수 있느냐”는 것이다. 그러한 그들의 비판적 태클에 대해서 “왜 그 기사를 삐딱하게 비판하죠”라고 물으면, 삐딱하게 본 것은 아니라고 항변하는 것도 통신3사가 동일하다. 팩트위에서 비판적 기사를 쓴 것을 무조건 허위기사라고 매도하는 것, 그것이야말로 표현의 자유를 억압하는 재갈의 한 종류가 아닐까싶다.
혹시, 통신3사의 통신정책에 대해서 고객들의 지적, 비판, 불만에 대해서도 그들은 모두 동일하게 고객들에게 책임을 떠넘기고, 고객들의 불만이 잘못됐다고 모두 항변할까 통신은 곧 소통인데, 진실한 지적에 대해서 진지하게 귀를 기울이는 소통의 고막이 있었으면 참 좋겠다. 먹먹한 불통의 귓밥이라도 파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