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유시장에 막대한 공급 퍼부어
이란이 원유시장 점유율을 확보하기 위해 사우디아라비아와 가격 경쟁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12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란은 유럽에 수출하는 3월 인도분 중질유 가격을 사우디아라비아보다 배럴당 1.25 달러 저렴하게 책정했다고 블룸버그 통신 등이 보도했다.

블룸버그가 입수한 가격 목록을 보면 이란은 지중해 지역에 수출하는 3월 인도분 중질유 가격을 35센트 더 인하해 지역 기준 가격보다 배럴당 6.40 달러 저렴하게 판매하기로 했다.

사우디의 아람코는 지난주 성명에서 지역 기준 가격보다 5.15 달러 싸게 중간등급 원유를 판매하겠다고 밝힌 것을 고려하면 양국의 유가 차이는 1.25 달러에 이른다.

이란이 이처럼 큰 폭으로 사우디 원유 가격과 격차를 벌린 것은 2014년 6월이래 최대 폭이다.

사우디는 석유수출국기구(OPEC) 최대 산유국이다. 이란은 OPEC 내 다섯 번째로 큰 산유국으로 꼽힌다.

로빈 밀스 카마르 에너지 최고경영자(CEO)는 "이란이 시장에 자리 잡을 때까지 공격적으로 가격을 책정할 것"이라며 "이들은 단시간에 시장에 막대한 공급을 퍼부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