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내시설은 편리하지만 공기 쾌적성 떨어져
기자실 공기와 관련한 2번째 기사로 오늘은 금감원기자실이다. 공기의 쾌적성을 종합적으로 측정하는 기계는 아직까지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본 기자가 주관적 판단하에 그 느낌만을 얘기할 수 있을 뿐이다. 그런데 미디어펜의 여러 출입처중 아쉽게도 금감원 기자실의 쾌적성은 매우 심각한 수준이라는 판단이 선다.

그 원인을 파악하고자 이산화탄소농도를 측정해 보았지만 그것만으로 실내공기 쾌적성을 평가하기란 쉽지 않았다. 지난 8월 29일 이산화탄소 농도 측정 결과 최저는 457ppm이었고 최고치는 974ppm으로 나타났다. 환경부에서 정한 유지기준 1000ppm내에 포함되므로 이산화탄소 농도 항목만으로 나쁘다라고 하기는 힘든 상황이다.


금감원 이산화탄소 농도측정 결과(8월 29일)
▲금감원 이산화탄소 농도측정 결과(8월 29일)


모 대학의 A교수는 실내공기의 쾌적성을 나타나는 지표로 온도, 습도, 기류, 복사열, 이산화탄소,포름알데히드 등 공기질 등이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즉 이러한 관점에서 본다면 이산화탄소를 제외한 다른 어떤 요인에 의해 쾌적하지 않은 환경을 제공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우선 문을 열고 들어오면 매케한 플라스틱냄새가 난다. 정확지는 않지만 가장 의심가는 부분은 바로 카펫이다. 기사작성을 위해 책상에 앉아 있을 때 신경을 쓰이게 할정도로 지속적으로 냄새가 난다. 카펫이 맞다면 그 냄새는 발암물질로 알려진 포름알데히드일 수 있어 우려된다.또 하나 쾌적성이 떨어지는 원인중 하나는 밀폐된 공간이다. 출입문조차 닫아 놓아 답답함이 느껴진다. 이러한 것을 다른 방식으로 표현하면 A교수가 강조했던 기류가 형성되지 않음으로 인해 쾌적성이 떨어지는 것으로 추정된다. 공기가 정체되어 있어 호흡기가 약한 사람의 경우 숨쉬기가 편치 않다는 얘기이다.


금감원 기자실
▲금감원 기자실



건물 공조담당자의 말에 의하면 기자들의 의견에 의해 다른 층보다 쾌적성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하고 있다고 얘기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매케한 냄새와 기류가 흐르지 않는 답답함으로 인해 금감원 내에서 편한 정신집중에 의한 기사작성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일부 기자는 경우에 따라 기침을 하기도 한다. 출입기자에게 공기상태를 물어보면 문제가 없다는 경우가 많지만 안좋다고 느끼는 경우도 있다.

금감원 기자실이 여러 출입처 중에 실내 시설과 공보팀 직원들의 친절함은 최고이지만 실내공기 쾌적성에 문제가 있다는 것이 옥의 티로 느껴진다. 금감원측의 체계적이고 과학적인 원인파악과 함께 적극적인 대책으로 기자들의 건강을 챙겨줄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