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백지현 기자] 국제유가 하락으로 경유가격이 떨어지면서 국내 디젤 차량을 이용하는 소비자들의 유류비 부담이 줄고 있다. 경유 1000원대 시대를 맞아 전국에는 리터당 경유 900원대 판매 주유소도 속속 등장해 눈길을 끌고 있지만, 앞으로 유가 하락세가 이어질 가능성은 높지 않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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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유 1000원대 시대를 맞아 전국에는 리터당 경유 900원대 판매 주유소도 속속 등장해 눈길을 끌고 있지만, 앞으로 가격이 더 떨어질 가능성은 높지 않을 전망이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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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10시 현재 전국 주유소 평균 경유 판매가격은 1096.17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일 거래금액에 비해 2.36원 하락한 수준이다. 경유 판매가격이 리터당 1000원대를 기록한 것은 지난 2005년 7월 이후 10년 7개월만이다.
경기도 고양시의 경우 경유 평균 경유가는 1061원이며 리터당 977원, 975원에 판매되고 있는 주유소가 있다. 경기도 부천의 경우 평균 경유가는 1102원으로 일부 주유소는 997원, 975원에 판매하고 있다.
경유가격이 10년여 만에 리터당 1000원대에 접어든 원인은 국제유가 하락 때문이다. 2014년 1월 배럴당 평균 104달러에 거래됐던 두바이유는 최근 배럴당 20달러대까지 곤두박질쳤으며,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 역시 배럴당 29달러 수준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앞으로 경유가격이 추가적으로 더 떨어지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지난 1월 중순 배럴당 22달러대까지 하락했던 두바이유가 최근 30달러에 육박했고, 국제 석유 제품 가격 역시 오름세로 전환했기 때문이다.
싱가포르 상품시장에서 경유 제품의 평균 가격은 지난해 10월 리터당 440.18원에서 11월 422.07원, 12월 357.38원을 기록했다. 올해 1월에는 284.65원까지 하락했다 이달 들어 지난 14일까지 평균 291.86원으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국제 제품 가격의 경우 2~3개월 시차를 두고 정유사의 공급가와 주유소 판매 가격으로 이어진다는 점을 감안했을 때 조만간 국내 주유소의 경유 가격 하락세도 멈출 것으로 분석된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국제유가 하락 영향으로 국내 경유가격이 리터당 1000원대에 판매되고 있다”며 “그러나 최근 국제 석유 제품 가격이 오름세로 전환하고 있어 국내 경유 가격 하락세도 조만간 멈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미디어펜=백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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