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러방지법·북한인권법 처리로 안보 진정성 보여야"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17일 정부의 개성공단 중단 조치를 맹비난 중인 더불어민주당을 겨냥, "꼭 북한이 원하는 남남갈등 조장세력으로 자리매김하는 것 같아 매우 안타깝다"고 꼬집었다.

김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외부로부터 위협과 불안의 높은 파도가 쓰나미처럼 몰려오고 있는데도 제1야당인 더민주는 왜곡된 시각으로 말꼬리잡기식의 정치공세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사진=미디어펜


그는 "더민주는 '개성공단 폐쇄는 어리석고 한심한 조치이며 어리석은 국가전략'이라고 비난하면서 북한 김정은 정권에 대해선 단 한마디도 하지 않는데 과연 그 저의가 무엇인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야당을 이끄는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는 '운동권식 정치로는 더 이상 안 된다. 당을 바꾸겠다'고 공언했지만 야당 내 다수의 목소리는 마치 북한을 옹호하고 두둔하는 듯한 발언으로 과거 운동권식 사고에서 한 치도 달라진 것이 없다"고도 말했다.

김 대표는 "제2야당인 국민의당은 '한반도의 위기를 선거와 연계시키거나 정쟁의 대상으로 삼을 생각이 없다'고 밝혔는데 이것은 공당으로서 지극히 당연하고 상식적인 결정"이라며 "더민주는 국가 안보마저 진영논리 잣대로 평가하는 외눈박이 사고에서 탈피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현재 국회에 계류된 테러방지법과 북한인권법 처리 등을 통해 안보에 대한 진정성을 국민 앞에 증명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으며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과 노동개혁 법안 처리에도 협조할 것을 야당에 요청했다.

[미디어펜=한기호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