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 국제경영원(IMI)은 16일 전경련회관 콘퍼런스센터에서 ‘기업의 생존, 내일을 산다(Buy & Live)’를 주제로 ‘2016 IMI 최고경영자 신춘포럼’을 열었다.

이날 기조강연에 나선 이승철 전경련 부회장은 한국 경제 상황에 대해 “수출, 내수 부진에 재고율이 상승하는 등 잠재성장률이 지속적인 하락 추세”라며 실물경제 위기 극복을 위해 공급정책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25만개 일자리를 창출한 덴마크와 스웨덴의 식품 산업 클러스터 구축, 미국 글로벌 농기업·협동조합 육성 사례 등을 통해 규모의 경제가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대형화·시스템화 기반의 국가 챔피언 기업을 육성해야 한다고 설파했다.

한국은행 김웅 조사국 조사총괄은 “국내 민간소비는 연간 2.4%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정부의 사회보장성 예산 확충, 재정 조기집행 등으로 소비가 증대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LG경제연구원 신민영 경제연구부문장은 경영 환경 전망 분야에 대한 강연에서 “미국의 성장세가 둔화되고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낮아지는 가운데 금융시장의 불안이 반복되면서 글로벌 경제 성장에 대한 기대가 약화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특히 카이스트 이상협 교수는 4차 산업혁명과 관련해 “물리적, 디지털, 생물학적 영역의 경계를 불명확하게 하는 융합기술로 우리의 모든 생활방식을 바꿀 것”이라고 강조했다.

기업의 미래대응 전략으로는 새로운 수요를 발굴하는 기업만이 미래를 준비할 수 있다는 주장이 보편적이었다.

독일 상공회의소 바버라 촐만 사무총장은 “독일의 히든챔피언 기업은 끊임없는 연구개발 투자와 더불어 대기업이 진입하기 어려운 틈새형 니치 마켓에 집중해 수요를 찾아낸다”고 말했다.

하나금융투자 조용준 리서치센터장은 지난해 한미약품의 신약 개발에 따른 대형 수출 계약 성과와 관련해 “대한민국 헬스케어 산업은 인구증가, 고령화, 경제성장에 따른 의료비 증가 등으로 강력한 구조적 성장요인이 존재한다”며 “우리나라 뿐 아니라 중국과 브라질 등 신흥국을 중심으로 중산층이 크게 증가하며 의약품 및 의료 서비스의 수요가 확대될 것”이라고 봤다. 
   
딜로이트컨설팅 김경준 대표는 “앞으로는 기술과 문화, 디지털과 아날로그를 융합시킬 수 있는 확장된 개념의 플랫폼이 필요하다”며 개방형 플랫폼의 사례로 온라인 공개교육 플랫폼 ‘코세라’를 소개했다. 코세라는 스탠퍼드, 하버드, MIT 등 140개의 대학이 참여해 1500여개 강좌를 공유하는 온라인 사이트다.   

신성장동력 발굴 기업들은 새로운 먹거리와 미래 사업에 대한 예측은 물론, 연구개발에 대한 과감한 투자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솔베이실리카 코리아 김진철 대표는 “고객이 추구하는 지속가능성에 부합하는 사업 포트폴리오를 설계해 과감한 인수·합병(M&A), 사업매각 등 전략적으로 시장 상황에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유진로봇 신경철 대표이사는 “최근 산업용 로봇에서 실생활에 필요한 지능형 로봇으로 사업을 확장해가고 있다”며 “로봇기술이 다양해짐에 따라 폐쇄적 경쟁보다는 개방·협력 전략을 통해 기술력을 키워나갈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루트로닉 황해령 대표는 “6명이 시작한 벤처기업이 국내 1위, 세계 10대 레이저 의료기기 전문 기업으로 자리 잡게 된 원동력은 기술투자였다”며 "이를 위해 매년 매출액의 20% 가량을 연구개발에 투자하고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