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통합 출범 후 초대 이지송 사장 이어 2번째 중도 하차

[미디어펜=조항일 기자] 이재영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이 임기 만료 4개월을 앞두고 돌연 사퇴했다.

   
▲ 이재영 LH 사장/사진제공=한국토지주택공사

18일 이재영 LH사장이 오후 5시 30분 진주 본사 사옥에서 퇴임식을 갖는다.  지난 2013년 6월 취임한 이재영 LH 사장의 임기는 오는 6월까지로서 임기 만료를  4개월을 앞둔 시점이다.

LH 관계자는 "이재영 사장이 취임 후 재무구조 개선 등 많은 성과를 냈다"며 "칭찬받을 때 떠나야 한다는 평소 소신으로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이재영 사장이 어려운 환경에 큰 성과를 냈으나 심신이 지쳐 재충전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 같다"며 "LH와 함께 조만간 사장추천위원회를 구성하고 신임사장 선임 절차에 착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올해 이재영 사장은 취임 후 경영성과를 토대로 올해 LH의 경영혁신에 역점을 두겠다고 선언, 업무에 의욕적이었다.

그는 지난달 시무식에서 "LH가 현 상황에서 살아남기 위해 지속적으로 혁신하는 것이 유일한 방안"이라며 "프로세스 개선을 통한 경쟁력 강화로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는 한 해로 만들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어 "2016년을 LH가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는 해로 만들자"며 "산을 만나면 길을 내고 물을 만나면 다리를 놓는다(逢山開道 遇水架橋)며 힘과 열정을 모아 장애물을 극복하자"고 했다.

이 사장의 전격 퇴임은 혁신의 길에서 '길을 내고 다리를 놓는' 수장이 산과 물의 장애물에 빠진 모양새이다.

한편 LH는 초대에 이어 이어 2대 사장이 모두 중도 하차하는 불명예를 기록했다.  지난 2009년 9월말 한국토지공사와 대한주택공사를 통합한  LH는 이지송 초대 사장이 지난 2013년 5월 재임 3년 8개월만에 사퇴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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