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 전 의원이 18일 안철수 국민의당 상임공동대표와 전북 순창에서 비공개 회동을 갖고 국민의당에 입당을 결정했다. 회동 직후 그는 "국민의당에 조건 없이 합류해 백의종군하겠다"고 말했다.

정 전 의원과 안 대표는 이날 1시간30여분간의 회동을 마친 뒤 양측 대변인을 통해 합의문을 발표했다.

합의문 내용은 다음과 같다.

1. 정동영 전 통일부장관과 안철수 국민의당 상임대표는 우리 사회의 불평등 해소와 개성공단의 부활 및 한반도 평화, 그리고 2017년 여야 정권교체를 위해 조건없이 협력한다.

2. 두 사람 만남을 계기로 합리적 진보와 개혁적 보수의 세력 결집을 통해 우리 사회 경제적 약자 눈물 닦아주는 민생정치를 구현한다.

3. 두 사람은 양당 기득권 담합 체제를 깨지 못하면 한반도 평화도 경제 민주화도 복지국가도 이루지 못한다는데 뜻을 같이했다.

4. 정동영 전 장관은 국민의당에 합류해 총선승리와 호남 진보정치 복원을 위해 백의종군한다.
[미디어펜=한기호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