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군이 한미 연합훈련을 겨냥해 GPS(인공위성위치정보) 공격을 가해올 가능성을 두고 군 당국이 대비에 나선다.
군의 한 소식통은 19일 "북한군이 키 리졸브 연합훈련을 전후로 GPS 교란 전파를 집중적으로 발사할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면서 "상용 GPS가 내장된 군 장비가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이 소식통은 "아직은 북쪽에서 날아오는 GPS 교란 전파가 감지된 것은 없다"면서 "그러나 북한군이 한미 연합훈련에 동원된 군 장비를 겨냥해 GPS 교란 전파를 발사할 가능성은 매우 크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합참의 한 관계자는 "북한은 GPS 교란장비를 다수 보유하고 있으며 전파 교란 가능거리는 100㎞ 이상으로 분석된다"면서 "2010년 이후 세 차례 GPS 전파 교란 공격을 시도했다"고 설명했다.
미군은 GPS 공격에 대비해 장비에 군용 GPS를 장착했지만 우리 군의 많은 장비는 아직도 상용 GPS를 장착하고 있다.
우리 군은 북한군 GPS 공격 대비 및 미군 장비와 상호운용성을 위해 장거리 공대지 미사일인 '타우러스'와 중거리 GPS 유도폭탄(KGGB) 등 군용 장비에 미군 군용 GPS 제공을 요청했지만, 아직 미측으로부터 협조를 받지 못하고 있다.
북한은 러시아에서 수입한 차량 탑재장비로 2010년 8월23~26일, 2011년 3월4~14일, 2012년 4월28~5월13일 등 세 차례에 걸쳐 GPS 교란 전파를 남쪽으로 발사한 바 있다.
GPS 공격 임무는 북한 정찰총국 산하 전자정찰국의 사이버전지도국(121국)이 맡는 것으로 알려졌다. 121국은 컴퓨터망에 침입해 비밀자료를 해킹하고 바이러스를 유포하는 사이버전 전담부대로 3000여명이 근무하고 있다.[미디어펜=문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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