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시기서 '완벽 주행'으로 공동 은메달
[미디어펜=임창규 기자] 윤성빈 선수가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은메달을 수상하며 한국 스켈레톤 역사상 최고의 성적을 기록했다. 

세계선수권대회는 올림픽 다음으로 권위가 높은 대회로 한국은 물론, 아시아 스켈레톤 선수가 세계선수권 메달을 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윤성빈은 18∼19일(이하 현지시간) 이틀에 걸쳐 오스트리아 인스브루크 이글스 경기장에서 열린 2016 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경기연맹(IBSF) 세계선수권대회에서 1∼4차 시기 합계 3분29초97의 기록으로 34명의 출전 선수 가운데 공동 2위에 올랐다.

지금까지 아시아 출신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거둔 역대 최고의 성적은 2003년 일본의 고시 가즈히로가 홈인 나가노 트랙에서 거둔 4위였다.

한국 스켈레톤이 그동안 이 대회에서 거둔 역대 최고 성적은 지난해 윤성빈이 기록한 8위였다.

윤성빈은 18일 열린 1∼2차 시기에서 합계 1분45초19로 마르틴스 두쿠르스(라트비아), 알렉산더 트레티아코프(러시아)에 이어 3위에 올랐다.

윤성빈은 3차 시기 결과 트레티아코프와 격차가 0.07초로 벌어졌지만 4차 시기에서 완벽에 가까운 주행을 펼쳐 트레티아코프와 공동 은메달을 획득하는 대기록을 달성했다.

윤성빈은 이번 대회로 세계랭킹 2위도 유지했다. 윤성빈은 앞서 올 시즌 7차례의 금메달 1개, 은메달 2개, 동메달 2개를 땄다.

고등학교 3학년생이던 2012년 스켈레톤에 입문한 윤성빈은 불과 3년여 만에 한국을 넘어 아시아 스켈레톤 역사에 한 획을 그은 것이다.

윤성빈은 오는 27일 독일에서 열리는 월드컵 8차 대회를 끝으로 올 시즌을 마감하고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금메달을 목표로 훈련에 매진할 계획이다.
[미디어펜=임창규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