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소정 기자]김정은 북한 노동당 제1비서가 금수산태양궁전에서 ‘위성 광명성 4호’ 발사에 기여한 관계자들과 찍은 기념사진이 조작 의혹을 낳고 있다.
북한 노동신문 19일자에 실린 기념사진 4장을 비교해보면, 금수산태양궁전 옥상에 설치된 인공기는 화면의 오른쪽으로 펄럭였다. 하지만 지상에 세워진 깃발 5개(인공기 3·노동당기 2)는 반대편인 왼쪽을 향했다.
같은 시간과 장소에서 찍은 사진임에도 건물 옥상과 지상에 있는 깃발들이 서로 다른 방향을 가리키고 있어서 하나의 배경을 활용해 4장의 사진을 반복해서 만들어낸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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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정은 북한 노동당 제1비서가 금수산태양궁전에서 ‘위성 광명성 4호’ 발사에 기여한 관계자들과 찍은 기념사진이 조작 의혹을 낳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조선중앙TV가 19일 오후부터 밤늦게까지 방송한 보도화면을 캡처한 사진에서도 조작 의혹이 추가로 발견됐다.
방송에 공개된 전체 25개 가운데 2개 사진에서 금수산태양궁전 옥상의 인공기가 사라지고 없다.
19일자 노동신문은 김정은이 지난 17일 광명성 4호 발사에 기여한 관계자를 대상으로 평양 만수대의사당에서 열린 노동당 및 국가 표창 수여식을 개최했다며 11장의 사진을 1면과 2면에 각각 할애했다.
이에 따라 김정은과 참가자들이 다른 장소에서 촬영하고 금수산태양궁전 배경만 가져다 썼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한미 양국이 북한의 핵실험과 장거리미사일 발사에 대한 대응 조치로 F-22 스텔스 전투기 4대를 한반도 상공에 긴급 출격시킨 날과 동일해 김정은이 동선 노출은 최소화하면서도 겉으로 대범함을 강조하려고 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디어펜=김소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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