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연주 기자] 경질설이 나돌던 중국 증권관리감독위원회(증감회) 수장 샤오강(肖鋼·58) 주석이 결국 해임됐다.
중국 신화통신은 20일 중국 국무원이 샤오 주석의 증감회 주석 직위를 면직시켰다고 보도했다.
후임에는 류스위(劉士余·55) 중국 농업은행 이사장이 임명됐다.
샤오 주석은 증감회 당위원회의 서기직에서도 물러났다.
중국 당국은 경질 사유에 대해 아무런 설명을 하지 않았으나 샤오 주석에게 최근의 중국 증시의 혼란에 대한 책임을 물어 사실상 해임한 것으로 보인다.
샤오 주석은 그동안 중국 주식시장의 혼란과 폭락이 나타날 때마다 교체설이 나돌았던 인물이다.
그는 지난 2014년 1월 증감회 주석을 맡은 지 10개월만에 국가안전위원회 금융부 위원으로 좌천될 것이라는 소문이 나온 것을 시작으로 증시 폭락 때마다 사임설과 경질설이 파다했다.
지난달초 주가폭락을 초래했다는 비판을 받은 서킷 브레이커 제도도 샤오 주석이 주도적으로 도입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서킷 브레이커 제도가 도입 나흘만에 중단된 이후에도 샤오 주석 사임설이 나돌았다. 하지만 증감회측은 샤오 주석이 증감회내 빈곤구제공작영도소조 조장을 맡아 직무를 계속하고 있다며 사임설을 부인했었다.
1961년생인 류 신임 주석은 칭화(淸華)대 수리공정학과를 졸업한 뒤 상하이시 경제개발 업무에 참여한데 이어 인민은행 판공청 주임, 행장조리, 부행장 등을 거쳐 중국 농업은행 서기 및 이사장을 지냈다.
각 부처의 이해관계 조정 측면에서 성과를 냈고 금융위기 대처, 중앙은행 및 금융기관 재편성, 국유은행 개혁, 농촌금융 개혁, 인터넷금융 진흥 등 업무를 주도해왔던 인물로 알려졌다.
[미디어펜=김연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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