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의 훈련을 받고 유럽에 돌아온 지하디스트(이슬람 성전주의자)가 많게는 5000명에 달할 수 있다고 유럽 공동 경찰 기구인 유로폴 수장이 경고했다.

20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롭 웨인라이트 유로폴 국장은 중동에서 훈련을 받고 유럽으로 돌아온 유럽연합(EU) 시민권자가 3000~5000명에 이른다고 19일(현지시간) 밝혔다.

그는 독일 일간 노이에오스나브뤼커차이퉁과의 인터뷰에서 "유럽은 현재 10년 동안 가장 높은 테러 위협에 직면했다"며 "ISIL(IS의 다른 이름) 또는 다른 종교적 테러 그룹이 유럽에서 민간인 다수를 목표로 대량사상자를 낼 수 있는 테러를 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테러조직이 유럽의 난민 위기를 이용하고 있다는 우려에 대해서는 "테러리스트들이 유럽에 침투하고자 난민으로 위장하고 있다는 구체적인 증거는 없다"고 일축했다.

웨인라이트 국장의 발언은 작년 11월 프랑스 파리 테러와 관련 있는 용의자 2명이 난민으로 위장해 유럽에 들어왔다고 밝힌 오스트리아 검찰의 최근 발표 이후에 이뤄졌다.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검찰은 28세 알제리인과 34세 파키스탄인이 난민으로 위장해 유럽으로 들어왔고 그들이 파리 테러범들 일부와 함께 그리스에 입국했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오스트리아 검찰은 두 용의자가 파리 테러에 가담하려고 했는지는 명확히 설명하지 않았다.

또 이들과 긴밀한 연락을 주고받은 다른 용의자 2명도 체포했다면서 체포된 4명이 모두 IS 대원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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