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 실종 vs 안철수 사당화' 논란은 일축
[미디어펜=한기호 기자]이상돈 국민의당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은 22일 20대 총선과 관련 "수도권 지역에서 우리가 경쟁력이 있다고 보는 신인들을 배치하게 되면 주목을 끄는 선거를 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 위원장은 이날 오전 PBC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윤재선입니다'에 출연해 "수도권 지역에서도 우리가 해 볼 만한 지역구가 상당히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다만 천정배 공동대표나 정동영 전 의원 등 인지도가 높은 인사들이 수도권에 출마했어야 한다는 지적엔 사견임을 전제로 "총선을 불과 50일 앞두고서 낙하산처럼 별안간 선거구를 고르게 되면 그 후보자가 아무리 과거 대선주자급이라고 하더라도 실패하는 경우가 많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그는 "지금은 유권자들이 단순히 후보자의 지명도보단 그 후보자가 지역과 얼마나 관계가 있는지, 지역을 위해 뭘 기여할 수 있는지를 본다"며 "그래서 손학규 전 대표가 수원에서, 정 전 의원도 서울로 지역구를 옮기다가 고배를 마셨다"면서 "그것은 썩 바람직한 것이 아니다"고 덧붙였다.

한편 국민의당이 기반으로 삼고 있는 광주·전남 지역은 안철수 상임공동대표 측 인사들이 공천 후보자로 대거 신청하면서 경쟁률이 3대 1을 상회(광주 3.5대 1, 전남 3.27대 1)하는 등 포화상태에 이르러 있다.

이 위원장은 이로 인해 광주·전남에서 정치신인과 현역 의원 간 갈등이 확대될 것이라는 관측에 대해 "그런 상황은 어느 정당이나 다 있다"고 일축하며 "문제는 (공천 후보를) 어떻게 합리적으로 판단하느냐 하는 것"이라며 "지금 두 세가지 정도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역 의원들이 공천될 경우 안 대표의 슬로건인 '새정치'에 대한 기대가 무너지고 신인들이 될 경우 '안철수 사당화' 논란이 불거질 것이라는 전망에 대해서도 "그런 논쟁은 어느 정당에서나 제기되는 얘기"라며 "현재 호남만 하더라도 현역 의원이 없는 곳이 더 많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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