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사 회원아니여도 신용대출 가능
[미디어펜=정단비 기자] 최근 카드사들이 가맹점 수수료 인하 등으로 수익성 악화를 겪고 있어 수익성 제고에 힘쓰고 있는 가운데 자사 회원들을 대상으로 해왔던 대출 범위을 비회원까지 넓혀가고 있다.

   
▲ 최근 카드사들이 비회원을 대상으로 한 신용대출 상품도 선보이고 있다./연합뉴스


22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우리카드는 지난달 전화나 온라인, 전국 우리은행 영업점에서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우리카드 신용대출'을 선보였다.

'우리카드 신용대출'은 우리카드 보유 유무와 관계없이 누구나 이용 가능한 상품으로 중도상환수수료는 없다. 대출금리는 최저 6.9%에서 최대 27.9%로 일반 회원들을 대상으로 하는 카드론(6.8~26.4%)과 유사하다. 이용기간은 6개월에서 24개월간이다.

우리카드는 '우리카드 신용대출'이 캐피탈사나 저축은행에 비해 비교적 낮은 금리를 제공하면서도 무서류로 신속한 대출이 가능하도록 해 고금리 대출로 인해 고민을 안고 있는 서민층의 안정적 금융생활에 도움이 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신한카드도 비회원대출을 취급하고 있다. 홈페이지나 모바일앱, ARS 등을 통해 이용 가능한 신한카드의 비회원대출도 중도상환수수료가 없다. 또한 8.9~26.9%의 이자율로 장기카드대출(카드론) 일반대출이 6.32~24.7%인 것에 비해 약간 높다. 

이용가능금액은 200만원에서 1000만원으로 대출기간은 2~24개월이며 고객의 신용상태, 대출금액 등에 따라 대출기간은 개별적으로 적용된다.

이밖에도 삼성카드 등에서 비회원 신용대출을 판매하고 있다. 삼성카드의 경우 신용등급, 대출기간, 상환방식에 따라 연 5.9%~23.9% 이자율을 적용하는 '프라임론'을 취급하고 있지만 지난 2004년 캐피탈사와 합병 이후부터 판매 중인 것으로 별도의 영업 등을 하지 않아 취급액도 그다지 많지 않다 삼성카드 측은 설명했다.

또한 삼성카드 '프라임론'의 대상은 비회원 고객까지 가능하도록 하고 있지만 이용 고객도 많지 않고 이용 고객들도 대다수 삼성카드 고객들이라고 덧붙였다.

이처럼 카드사들이 대출 상품 대상을 회원에서 비회원까지 넓히는 것은 수익성 제고로 인함이 큰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최근 가맹점 수수료 인하 등으로 수익성에 타격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새로운 수익성 찾기 중에 한가지라는 것.

카드업계 관계자는 "비회원 신용대출도 외부신용평가기관 등을 통해 개인신용평가와 내부심사를 거쳐 대출이 진행된다"며 "기존에 대출상품은 자사의 회원들만을 대상으로 영업활동이 가능했지만 비회원 대출상품을 통해 영업활동이 넓혀졌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최근 각종 수익원이 줄어들고 있는 상황으로 카드사에서도 수익 확대 차원에서 이같이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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