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코니 특화설계 등 소비자 눈길 끌어
[미디어펜=조항일 기자]분양성수기에 접어들면서 고객들의 관심을 끌기 위한 주택업계의 이색 마케팅이 잇따르고 있다. 

입주자들을 위한 버스쉐어링을 운영하는가 하면 단지내 대형 실내체육관 조성, 초미세먼지 잡는 아파트까지 등장하는 등 건설사들이 이색적인 분양마케팅을 내세워 실수요자 잡기에 나선 것이다. 

   
▲ 평택 비전2차 푸르지오 조감도/사진=대우건설

23일 업계에 따르면 기존의 보편화된 설계에서 벗어나 공간 활용 극대화 등 역발상 설계로 소비자 잡기에 나선 업체들이 잇따라 등장하고 있다.

대우건설은 최근 확장공사로 보기 힘들었던 발코니공간을 되살린 발코니 특화설계를 선보인다. 오는 3월 경기 평택 비전동에 분양하는 ‘평택 비전 2차 푸르지오’는 저층세대인 전용면적 65㎡, 81㎡, 91㎡A,B, 104㎡ 타입에 6~8㎡ 규모의 발코니 공간을 별도로 제공한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최근에는 소비자들이 수납 및 휴식을 위한 발코니공간 확보가 트렌드”라며 ”이러한 트렌드를 반영해 거실을 넓게 쓸 수 있도록 기존의 발코니 확장을 가져가는 동시에 추가적인 발코니 공간을 제공함으로써 공간활용도를 높인 것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저층부 특화평면이 전용면적이 더 넓음에도 불구하고 상층부(기준층)보다 분양가가 높지 않게 책정될 예정이다. 이밖에 지역내 최초로 단지내 대형 실내체육관도 들어선다. 이 단지는 지하 2층, 지상 18~23층, 전용면적 59~104㎡, 7개 동, 총 528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양우건설이 다음달 전남 나주시 남평읍에 공급하는 ‘나주 남평 강변도시 양우내안애 리버시티2차’는 공간활용을 극대화한 4.5bay혁신평면과 더블 펜트리 공간을 선보인다. 

4.5bay혁신평면이 적용되는 전용면적 84B타입은 두개의 가변형 벽체를 활용해 방수와 크기 등 소비자 기호에 맞는 다양한 공간선택이 가능하다. 

양우건설 관계자는 “전용면적 84㎡B타입의 경우 제2침실과 제3침실 사이에 적용됐던 가변형 벽체를 안방과 멀티룸 사이에도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라며 “4.5bay평면에 가변형벽체를 활용함으로써 총 4가지 유형의 공간선택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 단지는 지하 1층, 지상 23~29층, 전용면적 59~84㎡ 11개 동, 총 896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신구건설이 이달 경주 천북면 동산리 일대에 공급하는 ‘경주 휴엔하임 더퍼스트’는 지역내 최초로 단지내 버스쉐어링을 선보인다. 

신구건설 관계자는 “직접 버스를 관리하고 필요할 때 신청해서 쓰는 ‘버스쉐어링’을 입주자들에게 제공할 예정이다” 라며 ”입주자들의 실질적인 편의와 KTX신경주역, 경주 시내 등의 접근성을 위해  언제든지 무료로 사용할 수 있는 버스쉐어링을 생각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밖에 이웃주민들과 함께 이용할 수 있는 단지내 캠핑장도 들어선다. 이단지는 지하 1층~지상 20층, 11개 동, 전용면적 49~74㎡, 총 659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대림산업은 업계 최초로 초미세먼지를 잡는 건강한 아파트를 선보인다. 이달 경기도 광주시 오포읍 일대에 공급하는 ‘e편한세상 테라스 오포’는 초미세먼지를 99.75% 제거할 수 있는 공기청정 환기시스템을 적용할 예정이다.

이밖에 아파트 최초로 모든 가구에 약 4.9~7.6㎡ 규모의 오픈형 테라스 공간을 제공할 예정이다.이 단지는 지하 4층~지상 18층, 15개 동, 전용면적 76~122㎡, 총 573가구의 규모로 조성된다. 

권강수 한국창업부동산 정보원 이사는 “분양 성수기를 앞두고 소비자의 다양한 니즈에 맞춘 업계의 차별화된 아파트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며 “실거주측면을 강화한 혁신평면과 입주자의 삶의 질을 고려한 다양한 커뮤니티시설, 공동서비스가 제공되는 등 한채라도 더 팔기 위한 업계의 분양경쟁이 뜨거워 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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