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출마 5인 중 노영민은 컷오프 명단 포함될 수도
[미디어펜=한기호 기자]더불어민주당은 24일부터 현역 의원 하위 20% 컷오프(공천 배제) 대상자들에게 대외비 친전(親展=직접 받아서 펴보는 편지) 형식으로 결과를 알리기로 했다.

공직선거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공관위)는 의원실별로 친전을 보내고 컷오프 대상 의원에게는 전화로도 결과를 알릴 것으로 전해졌다.

김성수 더민주 대변인은 23일 오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같은날 당사에서 열린 공관위 비공개 회의 결과를 전했다. 

'친전 통보'는 당초 이날 컷오프 대상자들에게 개별 통보하기로 했던 방침에서 변경된 것으로, 공관위는 내일 중으로 대상자뿐만 아니라 당 소속 전체 의원에게 대외비 형식으로 친전을 보내기로 했다.

친전에는 평가 과정과 항목, 결과와 함께 25일부터 시작되는 공천 면접 대상 여부가 담길 예정이다. 홍창선 공관위원장은 의원 개개인의 명예를 존중하고 격식과 예의를 차리기 위해 이 방식을 택했다는 것이 김 대변인의 전언이다.

친전 확인 후 유선통보까지 마친 의원에게는 통보 이후 48시간 이내 평가 결과에 대한 이의 신청이 가능하다. 이의신청 접수 및 재평가가 끝난 뒤에 컷오프 명단이 공개된다.

한편 당초 24일부터 시행될 예정이던 공천 신청자 면접은 25일부터 이뤄진다. 원외복수(지역구 현역 의원이 없으면서 신청자 다수)지역-원외단수지역-현역 순이다. 

현역 의원의 경우 컷오프와 별도로 3선 이상의 50%, 재선 이하의 30%에 대해 진행되는 정밀심사가 이뤄진 후 면접에 들어간다.

김 대변인은 면접 일정 변경과 관련 "면접방식에 대한 논의가 아직 끝나지 못했다"며 "투명성을 강화하기 위해 부분적으로 공개를 하자는 의견과 실무적 부작용이 우려된다는 의견이 있어 24일 최종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더민주는 당초 불출마를 선언한 문재인·김상곤·신학용·최재성·노영민 의원의 명단이 하위 20%에 들 경우 발표하지 않기로 했으나 이중 노 의원을 제외키로 결정했다. 지역구 의원 21명을 배제키로 한 가운데 탈당·불출마 인원을 제외한 컷오프 대상자가 최대 17명이 될 수 있는 것이다.

노 의원의 경우 여론조사가 진행된 후 불출마를 선언했기 때문에 사전 배제하지 않고, 하위권에 들 경우 발표 대상에 넣어야 한다는 결정이 내려진 것으로 알려졌다. 나머지 4명은 여론조사 평가를 실시하지 않아 하위권임이 자명하다는 것이 김 대변인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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