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문상진 기자] 추궈훙(邱國洪) 주한 중국대사는 23일 고고도미사일방어(THAAD·사드) 체계의 한국 배치에 대해 “한중 관계 발전을 위한 그동안의 노력이 순식간에 파괴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추 대사는 이날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를 예방한 자리에서 “중국의 안보 이익을 훼손한다면 양국 관계는 어쩔 수 없이 피해를 입게 될 것이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배석했던 더민주 김성수 대변인이 전했다.
추 대사는 이날 김 대표와 45분 간 비공개로 면담을 했다.
추 대사는 ”사드 배치는 중국의 안보 이익에 큰 영향을 미친다”며 “중국은 좋은 친구로서 한국의 약속을 믿을 수 있지만 미국을 믿을 수 있는지 의구심을 갖는다”고 말했다.
이어 “사드 배치는 지역의 전략균형을 깨뜨리고 냉전적 대결과 군사적 긴장을 고조시키는 악순환을 가져올 것 ”이라며 “이런 국면이 닥치더라도 한국의 안전이 보장되는지 고민해야 한다”고 덧붙했다.
[미디어펜=문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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