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지호 기자] 한화자산운용 측이 24일 일부 언론이 제기한 한화코리아레전드 펀드의 부진 지적을 정면 반박하고 나섰다. 높은 수익률을 유지하고 있을 뿐 아니라 삼성증권 등 대형사로 판매채널이 확대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이날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한화코리아레전드증권자투자신탁(주식) 클래스C’의 지난 23일 기준 최근 1년 수익률은 5.79%로 국내주식형 펀드 수익률(-2.5%)을 압도하고 있다. 이 펀드의 설정 이후 누적 수익률은 443.64%에 달한다. C클래스 기준으로 올해 들어 10억원의 자금이 유입됐다.

한화코리아레전드 펀드는 1999년 현대투신운용에서 큰 인기를 끌었던 ‘바이코리아 펀드’가 전신으로 현재 한화자산운용 강신우 대표가 1호 펀드매니저로 활약했다.

1998년 국제통화기금(IMF)외환위기 때는 ‘한국(주식)을 사자’는 애국심 마케팅으로 4개월 만에 설정액이 11조원까지 불어나기도 했다.대우그룹의 부도와 IT 거품 붕괴 등으로 주식시장이 폭락하면서 운용사가 2004년 푸르덴셜자산운용, 2011년 한화자산운용으로 바뀌는 등 고초를 겪었지만 한화자산운용의 대표 가치투자 펀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특히 한화자산운용 측은 박용명 주식운용본부장(CIO)이 확고한 철학과, 엄격한 리서치로 핵심 역량과 경쟁력을 보유한 기업을 선정하는 것을 코리아레전드 펀드의 장수 비결로 꼽고 있다.

판매를 중단하는 판매사가 늘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 한화자산운용 관계자는 “작년 하반기 이후 신한은행, 하나은행, 하나금융투자, 삼성증권, NH투자증권 등 실직적으로 펀드판매를 주도하는 회사들이 판매를 재개했다”며 “이달 16일 기준 은행권 7곳, 증권 16곳과 펀드온라인코리아, 삼성생명 등 기타2곳을 포함해 총 25개사에서 판매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대 판매사인 한화투자증권의 판매잔고가 1년새 100억가량 줄은 것은 펀드의 높은 수익률 달성으로 환매가 된 것”이라며 “우수한 성과로 인해 연기금 등 기관자금 1조2000억원 이상이 한화자산운용의 사모주식형펀드로 설정됐다”고 주장했다.

또 “주식형 퇴직연금 상품인 ‘한화100세시대코리아레전드’ 펀드는 한화코리아레전드 펀드를 모펀드로 운용한 게 지난 하반기부터”라며 “판매채널이 기존 한화생명, 대신증권에서 우수한 펀드성과 평가받아 삼성증권 등 대형사들로 확대되고 있고 우리은행과도 현재 판매를 협의 중에 있어 순자산이 증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