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중·고교생 고도비만율 10년 전보다 2배 이상 늘어
[미디어펜=이상일 기자] 국내 10대 학생들 몸무게가 10년 전에 비해 모두 늘어났으며, 고3 남학생들은 3년째 평균 키가 정체된 것으로 조사됐다.

교육부는 '2015년 학생 건강검사 표본분석' 결과를 통해 초·중·고교생 고도비만율이 10년 전보다 배 이상 늘어났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4∼9월 전국 초·중·고 764개교 학생 8만4815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평균 몸무게는 ▲초등 6학년 남학생 46.6kg, 여학생 45.2kg ▲중3 남학생 62.3kg, 여학생 54.4kg ▲고3 남학생 69.4kg, 여학생 57.1kg 등으로 10년 전보다 조금씩 늘었다. 

학생 비만율 역시 15.6%로 전년보다 0.6%포인트 증가했으며 최근 5년간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비만 정도는 ▲경도 7.9% ▲중등도 6.1% ▲고도 1.6% 등으로, 특히 고도 비만율은 10년 전인 2005년(0.78%)보다 약 2배 이상 늘었다. 

지역별로는 농어촌 지역 학생의 비만율이 남녀 초중고생 등 모든 조사군에서 도시 지역보다 높게 조사됐다. 특히 농어촌 고등학생의 비만율은 20%에 달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비만학생 건강관리를 강화하기 위해 건강검사 항목에 대사증후군 선별검사 등 비만학생 대상 항목을 추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면서 "여건이 열악한 농어촌 지역 학교의 지원 방안도 마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 초·중학생의 평균 키는 해마다 점점 커지고 있는 반면 고등학생은 10년 전과 유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초등학교 6학년 남학생의 키는 평균 151.4cm로, 2010년보다 1.2cm, 2005년보다 2.3cm 커졌다. 초등 6학년 여학생(151.9cm)도 5년 전보다 0.7cm, 10년 전보다 0.6cm 커졌다. 

중3 남학생과 여학생 키는 각각 169.7cm, 159.8cm로 10년 만에 1.2cm, 0.5cm 증가했다. 

그러나 고3 남학생 키는 173.5cm로 2010년보다 0.2cm, 2005년보다 0.1cm 작아졌으며, 2013년 이후 변화가 없어 성장이 정체된 것으로 분석된다. 

고3 여학생의 키는 160.9cm로 2010년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으나 2005년보다는 0.1cm 작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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