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3시40분부터 시작…"테러방지법 사실관계 확인해야"
[미디어펜=한기호 기자]야권이 지난 23일부터 본회의에서 테러방지법 제정에 반대하는 필리버스터(합법적 의사진행방해·무제한 토론)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25일 여섯 번째 주자로 최민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나섰다.

최 의원은 "테러방지법의 사실관계를 확인해야 된다"며 연설을 시작한 그는 해당 법안이 테러 관련자를 대상으로 한 국가정보원의 정보수집권 강화를 골자로 한 점을 겨냥 "(국정원이) 국민과 야당 의원을 감시할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 최민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5일 오전 3시40분부터 5시간 넘게 테러방지법 제정에 반대하는 무제한 토론을 이어가고 있다./사진=국회방송 캡처


이와 관련 최 의원의 공식 트위터에는 "박근혜 정부 출범 만 3년이 되는 2월25일 새벽입니다. 최민희 의원의 필리버스터가 시작되었습니다"라며 "시간보다 내용을 충실히 하고자 준비했습니다. 많은 응원 부탁드립니다"라는 내용의 글이 게재됐다.

앞서 무제한 토론 다섯 번째 주자였던 유승희 더민주 의원은 24일 오후 10시20분부터 시작해 다음날인 25일 오전 3시40분까지 5시간20분 간 발언을 이어갔다.

최 의원은 발언을 시작한 오전 3시40분 이후 약 5시간이 지난 오전 8시40분 현재까지 토론을 이어가고 있다.

정의화 국회의장이 테러방지법을 직권상정한 23일 오후 7시7분쯤 김광진 더민주 의원(5시간32분)을 첫 주자로 시작된 필리버스터는 문병호 국민의당 의원(1시간49분)-은수미 더민주 의원(10시간18분)-박원석 정의당 의원(9시간28분)-유승희 더민주 의원(5시간20분) 순으로 계속됐다.

한편 최 의원에 이어 김제남, 김경협, 강기정, 서기호, 김용익, 김현 의원이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더민주 소속 의원 108명 모두 필리버스터 신청 요구서를 제출한 상태로, 전원이 필리버스터에 참여할 경우 이번 2월 임시국회 회기 마지막 날인 3월11일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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