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기이사 복귀, 책임경영 위한 목적
[미디어펜=백지현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지주회사인 SK(주) 등기이사로 복귀할 전망이다.SK이노베이션과 SK하이닉스 등기이사 복귀설도 있어왔지만 최 회장은 책임경영 차원에서 지주사 등기이사만 맡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지주회사인 SK(주) 등기이사로 복귀할 전망이다./SK그룹

25일 재개에 따르면, SK(주)는 이날 이사회를 열고 다음 달 주주총회에서 의결한 안건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날 논의할 안건 중에는 최 회장의 등기이사 선임의 건이 포함돼 있다.

최 회장은 2014년 2월 대법원에서 회삿돈을 횡령 혐의로 징역 4년이 확정된 후 같은 해 3월 SK(주), SK이노베이션, SK하이닉스, SK C&C등 모든 계열사 등기이사직에서 물러났다. 당시 SK는 최 회장의 후임을 선임하지 않았다.

지난해 8월 특별사면으로 경영 일선에 복귀한 최 회장은 과거 사내이사를 맡았던 SK이노베이션, SK하이닉스, SK(주)에 북귀하는 방안까지 검토했다.

하지만 최 회장의 혼외자 고백 여파로 여론이 좋지 않은 점 등을 감안해 책임경영 강화 차원에서 SK(주)의 등기이사를 맡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 회장은 SK그룹의 지배구조 최정점에 있는 지주사 SK의 주식 1646만5472주(23.1%)를 보유하고 있다.

최 회장은 그러나 SK이노베이션, SK하이닉스의 등기이사는 맡지 않는다. SK이노베이션에는 유정준 SK E&S 사장을, SK하이닉스에는 박정호 SK㈜ 사장을 등기이사로 각각 추천하기로 했다.

SK관계자는 “25일 오후 정기 이사회를 소집해 다음 달 18일로 예정된 SK(주) 주주총회에서 의결한 안건을 논의 한다”며 “이번 안건에 최 회장의 등기이사 선임의 건이 포함돼 있으며, 최 회장이 사내이사로 복귀하기로 한 결정한 것은 대주주로서 책임경영을 하기 위한 목적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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