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신의 폭 좁아 고민…김부겸 탈당까지 하진 않을 것"
[미디어펜=한기호 기자]정장선 더불어민주당 총선기획단장은 26일 당 공천관리위원회의 홍의락 의원(비례대표·초선)에 대한 현역 평가 '하위 20% 컷오프(공천 배제)' 결정 번복 가능성에 대해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많다"고 내다봤다.

총선기획단이 3선인 강기정 의원의 광주 북갑 지역을 20대 총선 전략공천지역으로 정할 것을 전략공천위에 요청한 것에 대해서도 "고민 끝에 내린 결론"이라며 해당 방침을 유지할 뜻을 밝혔다.

정 단장은 이날 오전 SBS라디오 '한수진의 SBS전망대'에 출연해 각각 컷오프 결정에 반발하며 탈당한 홍 의원과 사실상 공천 배제를 통보받은 강 의원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전 의원은 25일 20대 총선에서의 같은 대구지역 출마예정자인 홍의락 더민주 의원의 공천 배제 철회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사진=미디어펜


정 단장은 홍 의원 컷오프 결정과 관련, "당 혁신위에서 만든 선출직공직자평가위에 의해 평가가 이뤄져 그 내용을 저희가 알 수 없다"면서 "또 이의신청을 하더라도 (평가) 절차에 관한 것만 한정돼 있다"며 "저희들의 운신의 폭이 굉장히 좁아 고민이 많다. 노력은 해보겠지만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많다"고 해명했다.

이번 총선에서 홍 의원(대구 북을)과 함께 대구지역에 출마 예정인 김부겸 전 의원(수성갑)이 홍 의원에 대한 당의 사과 및 복당 요청을 요구하며 탈당마저 시사한 것에 대해선 "중대 결심을 한다고 해서 많이 놀랐지만 아마 그렇게까지 가진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정 단장은 광주 북갑 전략공천지역 선정에 대해 "강 의원이 당을 지켜오고 애쓴 것을 저희들이 충분히 잘 알지만, 그 지역 상대 후보와 지지도가 현격하게 차이나기 때문"이라며 "광주에서 여론조사를 2, 3번을 면밀히 해 이런 결론을 내릴 수밖에 없었다"고 못박았다.

당내 일부 의원이 기획단 결정에 반발하는 연판장을 돌릴 예정이라는 소식에 관해선 "당 상황이 굉장히 어려운 걸 아실 것"이라며 "이렇게 당이 어려운 부분에 대해 현역 의원들의 책임도 크다는 부분을 같이 깊이 인식해서 어떻게 하면 당을 살릴 것인가 고민했으면 한다"고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한편 향후 전략공천지역 선정을 최소화할 방침을 밝힌 정 단장은 "김성곤 전략공천위원장도 전략지역을 최소화하면 좋겠다는 생각"이라며 영입 인사 전략공천에 관해선 "일단 경선을 원칙으로 하고 영입된 분들이 어느 쪽에 경쟁력이 높은지 판단해서 하나씩 풀어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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